14년간 애독 감사합니다.
소라치 선생님의 차기작은 기대하지 말아주십시오
이하는 작가의 유언(컨셉으로 쓴 사과문)
14년간 은혼을 읽어 주신 여러분,긴 시간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죄송합니다.
은혼은 이번주를 기해 점프를 떠납니다만 전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5회라고 발표한 회가 고릴라의 결혼식이었던 시점에서 눈치챈 분도 있을 듯 합니다만
고릴라로부터 5회로 얘기를 마무리 짓는다는 것은 고릴라에게는 무리였습니다.
원래는 연재를 종료하기 반년쯤 전에 직접 점프 편집부에 이쯤에서 끝난다고 알려두고 마지막을 향해 얘기를 풀어간다는 시스템입니다만
은혼은 이에 착오가 있어 벌써 3년쯤 전부터 '나는 슬슬 죽을 때가 됐구나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어'라고 가족을 모은 뒤에야
'어라?큰일이네 나 아직 안죽을 듯'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고
역시 가족들도 산만하게 무릎을 떨기 시작했으므로 또한 쯧쯧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니
'8월에는 이 짓도 무조건 끝냅니다.'라고 단언했더니
할아버지가 시가를 꺼내 피기 시작하며 메탈기어4의 빅보스 흉내를...
이래선 안된다고 이대로 주간연재에서 찔끔찔끔 연명해도 이 끈질긴 스몰보스는 절대 죽지 않으니 다른 더 거대한 틀,
더 많은 페이지수로 확실히 숨통을 끊자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연유로 이제 조금만 더 다른데서 연재합니다.
원래라면 마지막까지 점프에서 연재하는게 도리겠습니다만 제가 칠칠치 못해 죄송합니다.
점프에서 대충 은혼 훑어보기조와는 여기서 이별입니다만
내가 없어져도 건강하게 점프를 읽거라...
유산은 절대 안남길거라고.
아직 이 할아버지의 기나긴 얘기에 어울러 준다는 여러분.
지겹게 들러붙어도 결코 유산은 넘기지 않을테다.
왜냐면 제 재산은 여러분들이기때문입니다.
최종회의 저편에서 만납시다.
-소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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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점프에서 연재하는 만화의 외전작들이 많이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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