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잘난 척 하는 취임 1주년 행사, 국민에 예의 아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소회를 밝히면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변화의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사전 개방행사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나 김밥과 샌드위치 등으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겠느냐.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만큼 아주 활기차고 또 얼마만큼 더 따뜻해지고, 또 얼마만큼 더 미래 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얼마마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만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면서 "저도 우리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성과를 보여주려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 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처음에는 취임하고 (기자들을)매일 봤다"면서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고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근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 사실 아침에 도어스테핑 할 때 그게 습관이 돼 가지고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을 뜬다"고 웃음을 유도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하면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막 전화를 한다"며 "그것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금도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출입기자들을)조금씩 나눠 가지고 자리를 한번 하겠다"며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느냐. 몇백 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잖아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제야 1년이라고...?
와 1년이 10년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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