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 어떤가요? 시험해보는 거라... 짧으니 짧게 읽고 감상좀...
"안돼ㅡ!! 읏!"
챙!!!
조그마한 방안, 절규와도 비슷한 외침이 울림과 동시에, 그 외침을 삼키듯, 벽 한쪽에 걸려있던 액자, 책상위에 놓여있던 조그마한 화분, 플라스틱 제질의 직육각형의 서랍, 방 한가운데 놓여있는, 그위로 흰 종이들이 널브러져 있던 원형 탁자가 요란스럽게 부셔졌다.
그 난장판 속에서 푸른 계열의 침대위의 상체만을 일으킨 한 소년, 예하린.
숨이 가빴다. 기분 나쁜 진땀이 온 몸을 덮고 있었다. 살짝 긴 듯한 숱이 많고 곱슬거리는 더벅머리가 땀에 젖어, 이마와 귀, 그리고 뒷목에 축축하게 달라붙어있었다.
어지러움. 정신이 혼미했다.
가쁜 숨을 진정시키며 숙여졌던 머리를 들어올렸다. 천장을 향한다.
천천히, 긴 앞머리 사이로, 흐릿했던 시야가 회복되었다.
새 하얀, 아무것도 없는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을 덮고 있던 걸리적거리는 이불을 떨리는 손으로 걷어내었다.
온몸을 적시던 땀과 공기가 맏닿아, 식은 땀으로 바뀌어 몸의 온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ㅡ감기 조심해!
갑자기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무시.
문뜩, 이불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있는 암 말기 환자와도 같은 손이 눈에 띄었다.
새하얗기 보다는 투명하다. 사이사이 튀어오른 푸른색의 핏줄에 그것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피부가 그 푸른 빛을 받아 살짝 창백한 빛을 띄웠다.
반대 쪽의 자유로운 손으로 그 손을 어루어 만져 본다.
거칠다. 전혀 부드럽지 않았다.
ㅡ피식.
살짝, 푸른빛을 띄우는 입술에서 실소가 흘러나왔다. 쓴 웃음.
이불을 걷어내고 드러난 초록빛 파자마 차림의 두 다리를 침대 밑으로 옮겼다.
바닥으로 부터 느껴지는 이 차가움. 기분이 좋다. 머리를 식혀주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이대로이고 싶을 정도로.
꽤 오랫동안 그 느낌을 잔뜩 만끽하고는, 살짝 삐걱거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 몸을 침대로부터 일으켰다.
다시 느껴지는 어지러움. 이건 방금 전에 느꼈던 어지러움과 조금 다르다.
시야가 깜깜하다. 흐릿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리고 익숙한, 머리에서 느껴지는 후끈거림과 동시에 피가 도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새 중앙 부터 천천히 회복되는 시야로 보이는, 다행히도 무사한, 하린의 키 높이 정도의 벽에 달린 조그마한 거울.
그 안으로, 하얗게 질린듯한 얼굴이 거울로 비추어졌다.
***새로 쓰는 소설인데.. 뭐랄까, 이런 느낌 어떤가요? 특기인 묘사를 살려서 약간 바닥분위기(?)를 하는건데..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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