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화(妬花) - 이규보
鼓舞風所職 (고무풍소직) 바람의 직책은 만물을 고무하는 것
被物無私阿 (피물무사아) 만물에 입히는 공덕 더하고 덜함이 없는 걸세
惜花若停風 (석화고정풍) 만일 꽃을 아껴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其奈生長何 (기내생장하) 그 꽃 영원히 생장할 수 있을까
花開雖可賞 (화개수가상) 꽃피는 것도 좋지만
花落亦何嗟 (화락역하차) 꽃지는 것 또한 슬퍼할 일 아니네
開落摠自然 (개락총자연) 피고 지는 것 모두가 자연일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