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오랫만에 시?? 쓰네요...)
입을 열어본다.
말을 해본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입 뚫린 벙어리.
용기를 내어 소리를 내어본다.
입을 열어본다.
입이 열려있지 않다.
입이 열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나의 두 입술에 수천 수만개의 자릿수가 존재하는 비밀번호를 잠가놓았다.
그 비밀번호를 찾아본다.
비밀번호는 단 하나이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단서조차 나오지 않던데
얼음으로 만들어진
내몸이라는 감옥 안에서
오랜세월 수감되어있던 진심이 나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그제서야 나는
입을 열 수 있었다.
입으로 진심이라는 눈물젖은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제는 네가 들어주지도 봐주지도 않을지도 모르지만
허공에라도 이 말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