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최애캐를 떠오르게 하는 시 모음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창 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안에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 황경신, 거리 -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 죽고 싶다
- 이정하, 간격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너에게 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인다.
내 목소리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이름이여,
차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다만 보고싶었다고만 말하는 그대여,
그대는 정녕 한 발 짝도
내게 내려오지 않긴가요
- 이정하, 별
최애캐는 창 안에 나는 창 밖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