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곡(幻想曲) 2
어차피 나랑은 상관없다
"아! 저 버스표가 없어서 그런데 잠시만 기다려주실래요?"
"한 2분남았는데 빨리갔다와요, 그러길래 미리끊어놓던가 하지좀"
어리버리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사하나 풀린 여자같다
세탁비만 받으면 빨리 헤어지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으..으.."
"?"
뭐하고있나 했더니 맨뒤에서 낑낑거리고..저놈은 새치기하는데 말한마디못하고 저러고있다
"아 시간없는데 뭐하는겁니까 빨리해도 늦을판에"
"..미안해요"
오늘 하루 받아야할 사과는 다 받은것같은 기분이다
"뭐만하면 미안하다, 미안하다 됐으니까 빨리좀 해요"
"....."
상당히 표정이 굳었는데 어차피 오늘만보면 끝이니까 상관없다
수원에 도착만하면 안볼사이니까
"....해주실래요?"
"뭐라고요?"
진짜 목소리가 너무작아서 듣기도 힘들다
답답해서 어디에다 소리라도 지르고싶지만 그 대상이 이 여자라면 울거같으니까 그만두자
"..모른척 해주시면 빨리해결해볼게요.."
"아 알았으니까 빨리좀 해봐요 시간없다니까 진.."
갑자기 묘하게 조용한데.. 티비소리도 안들리고 사람목소리도 하나도..
그것보다 저게뭐지, 잔상? 아, 내가 피곤해서 귀도 눈도 이상해졌나보다
"표 구했어요!"
어 잠깐만 뭔가 방금 이상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시간이 멈췄다고 해야하나
설마 그럴리가 없지 21세기에 마술같은일이 있을리가 없잖아
".....당신 뭐했어요? 그것보다 당신 뭐야"
"아...그게.."
대체뭐지? 내느낌이 확실히 맞다면 방금 잠시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았던게 확실한데 그런게 현실에 있을리가 없다
"에이, 설마 당신 도벽있어요? 훔치지 않고서야 줄이 이렇게 긴데"
그래 현실, 현실적으로 생각하자 현실에서 마술은 없다
그러면 당연히 이여자는 표를훔치거나 새치기를 했다는건데.. 기억에 없다
"잠깐 따라와봐"
차시간도 중요하지만 이 일에대해서 확실하게 들어야겠다
그 일에대해서 설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이여자가 누군지 확실하게 아는게 좋을것같다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이니까
"그래서 당신 뭐야, 일단 이름이 뭡니까"
"그러고보니까 아직 통성명도 안했네요, 저는 한마리라고 해요 그쪽은요?"
상당히 한국말을 잘하는걸로 봐서 한국에 온지 꽤나 오래된 외국인인것같다
키나 생김새로봐서는 아시아쪽에서 온것같은데...
그것보다 이름이 한마리라니..동생은 두마리일것같다
"난 최노, 아무튼 이름은 됐고 당신..아니 한마리씨 방금전에 뭔가 한거같은데"
그냥 내가 피곤해서 그랬다고 믿고싶지만 감각이 너무 확실하다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비밀로 해주신다고 약속하시면 말씀드릴게요"
"어차피 떠들어봐야 아무도 안믿을것같은 일인데, 그리고 떠들지도 않을거고"
보나마나 무슨 판타지소설에 나올것같은 이야기를 할게 뻔하다
그런걸 어디가서 떠들어봐야 누가 믿어주겠는가, 지금 나조차도 이여자가 말하는걸 믿을지 말지 고민중인데말이다
"정말 어디가서 말하시면 안돼요!"
가깝다 얼굴 너무 가깝다
무슨 애니에서처럼 얼굴을 들이미는데 이렇게 부담스러운걸 애니 남주들은 어떻게 가만히 보고있는지 모르겠다
"아 알았으니까 빨리 말좀해봐요 궁금해죽겠네"
"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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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내용을 재구성한거
절대 이름짓기 귀찮아서 그런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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