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숙의 <차마고도>
차마고도
김윤숙
묵혀둔 차茶도 없이 올랐음을 알아채었나
맞닥뜨린 말 행렬 비키라는 듯 휘젓는 손
등줄기 저 가파름을 거뜬히 올려놓는다
그 어디서도 똑같은 사람의 자취는
말 잔등 위 여물의 숭고한 무게만큼
허공에 가벼이 실리는 한생이 한 시점일
어디까지 이르러야 다시 또 지평에 닿나
달라붙은 흙먼지 속 새어나는 말똥냄새
높은 길 서두는 걸음이 자꾸 나를 되돌린다
김윤숙의 <차마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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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숙의 <차마고도>차마고도
김윤숙
묵혀둔 차茶도 없이 올랐음을 알아채었나
맞닥뜨린 말 행렬 비키라는 듯 휘젓는 손
등줄기 저 가파름을 거뜬히 올려놓는다
그 어디서도 똑같은 사람의 자취는
말 잔등 위 여물의 숭고한 무게만큼
허공에 가벼이 실리는 한생이 한 시점일
어디까지 이르러야 다시 또 지평에 닿나
달라붙은 흙먼지 속 새어나는 말똥냄새
높은 길 서두는 걸음이 자꾸 나를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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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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