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아저씨가 술먹자고 한컷
군대 전역하고 학교 다니던 시절이였을 거야
군대에서 담배를 배우고 개념없이 아파트 출입현관문 앞에서
자주 담배를 폈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아빠 엄마가
담배피는거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날 밤(10시쯤) 에도 여지 없이 담배를 피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현관문 앞으로 오는거야
그래서 아빠인줄 알고 다 피치고 않았는데 얼른 담배를 껏어
자세히 보니깐 같은 건물에 사는 아저씨더라
서로 얼굴만 겨우? 알고 왕래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랑 술을 마시재.. 그게 부담스러워서 술 잘 못먹는다고
내일 학교 일찍 가야된다고 여러차례 말씀 드려도
미련을 못 버리시고 끝내 "술 생각 있으면 301호로 와
이러시는거야 그냥 무시하고 집에 들어감.
그 일이 있고나서 1년쯤 지났는데 엄마랑 밥 먹다가
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엄마가 말씀 하시길.. 301호에 사는 아저씨 내가 군대갔을때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
내가 착각하는건지 어머니가 착각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진짜 돌아가신 301호 아저씨가 나한테 술먹으러 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