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아 ,참고로 나는 17살이다요 .
시험기간이라서 학원마치고 12시쯤에 늘 친구랑 같이가는데
그날따라 친구가 일이 생겨서 학원을 못온거야 ; 그래서 알았다고 한 뒤에
평소에 겁이 없는 나냔이라 씩씩하게 나트륨등이 아주 듬성듬성한 골목을 지났다요 .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니까 제법 마른데에다 키도 삐죽한 왠 중년이 내 뒤에 검은 파카를입고 검은
모자를쓰고 고개를 푹 누른채 걸어오고 있었어 .
집도 바로앞인데 설마 뭔짓하겠어 ! 싶기도하고 ,
또 남성분들이 그렇지도않은데 의심받으면 되게 기분나쁘거나 좀 그렇다며 ; 그래서 그냥 무시하
고 시크하게 걷고있는데 나도 걱정이 되기는 되니까 집 근처가 될 수록 초조해 지기도 하고 , 빨리
걸었어 .
근데 그 뒤에 중년남성도 자꾸 내 발걸음에 맞춰서 빨리 걸어 오는거야 ; 나냔집은 주택이라서 뭐
누가 막아 줄 사람도 없고 열쇠로 문을 따면 그사람이 들어올것 같아서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벨을
누르려고 했어 .
그런데 그사람이 하필이면 우리집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어오고 있는거야 . 너무 기분이 섬뜩해
서 벨을 미친듯이 연타했는데 그냥 슬쩍보였어 그사람이 웃고있었어 ;;;;
그사람이 내 입을 틀어막으려고 손을 뻗치는 순간에 엄마께서 인터폰을 받아서 뭐냐고 하셔서 내
가 소리를 지르니까 그놈이 귓가에 '쳇'이라면서 뛰어갔어 ; 그 뒤로 한 2주쯤 뒤에 내가 이사를 했
거든 ,
참고로 진짜진짜멀어 이사한 집이랑 예전집이랑거리는 ,
그런데 얼마전에 학원을 가려고
그때랑 똒같이 교복에 똑같은 목도리에 똑같은 신발에 아무튼 무진장 똑같은 패션으로 집을나왔
어 .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정문은 사람도 많고 그까지 걸어가기도 귀찮아서 대강 뒷문으로 빠져
나왔거든,
그런데 그자식이 그때랑 똑같은 패션으로 날보면서 히죽웃더니
' 학생, 밥사줄께 가자 '
라는거야 ...그사람이 아니라도 보통 그러면 거절하잖아 . 그래서 지금 바쁘다고 거절을 했더니 내
손목을 덥석 잡으면서
'학생, 그럼 과자라도 사줄께 가자 '
하면서 자꾸 손목을 끄는거야 .....근데 하필이면 그날 휴대폰도 꺼졌어. 그래서대강 112에 전화하
는 시늉하면서 빨리와달라고 그때처럼 소리지르니까 근처에 지나가시던 분 한분이 뭐하는거냐면
서 그 아저씨를 나무랐거든 ..
그러니까 그 아저씨 표정이 너무 태연하게
" **아 미안하다 아빠가 미안하다 .집에는 들어가야지 . 집안문제입니다 . 소란끼쳐드려 죄송합니
다 "
하는거야......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죽을것같아서 진짜 내 마지막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그사
람손을 뿌리치고 무작정 뛰었거든 ,
그러니까 그사람이 뒤에서 손을 흔들면서 하는말이
" 메리크리스마스 , 다음에 또 올께 또보자 "
" 그때도 그옷입을꺼야 ? "
스토킹....은..아닐까? 그래도 기분은 나쁘니까 그날이후로 학원은 잠시 안다니기로 했고 집은 근처
에잇는 외갓집으로 옮겼어 . ....
공포방감도 아닐지도모르겠다 ;ㅅ;
근데 그냥 조심하라는 차원에서 올려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