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가 예상이 안되네요.
골든 에이지의 고어함을 생각해보면, 이들을 데리고 다 함께 최종보스 그리피스를 으쌰으쌰! 해서 이기고 캐스거랑 결혼하고 해피엔딩!
은 미친 소리인 것 같고. 그렇다고 살아남아 있자니 원 거추장스러운 것들뿐이죠. 나대는 꼬마서부터 전투불능 인원만 셋 이상에, 사실상
사도급이랑 싸우는 데 도움이 1g도 되지 않는 쩌리들...
결국은 이들이 어떤 의미로든 타의로 다 죽고 하얀 매로 최종파워업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소제목으로 몇 번이나 나왔듯이 베르세르크의 세계관은 정확하게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기반하고 있는데,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그냥 한 마디로 말하자면 "동굴 속의 그림자"입니다. 지금 베르세르크 세계에 이데아는 없고 그저 동굴 속에 비춰진 그림자일 뿐인 것이죠.
즉 페무토는 심연 깊은 곳의 존재로서 페무토에게 활이나 칼이 먹히지 않는 장면도 그러한 맥락에서 그려진 것입니다.
그림자를 공격한다고 본체가 아픈 것은 아니듯, 현실의 그 어떤 공격도 페무토에겐 먹히지 않습니다.
또 가츠의 검이 유계의 존재를 계속 잡아먹어 더 상위의 유계존재를 잡아먹는 백정이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 있었고,(즉 유계의 존재를 공격하기 위한 아티펙트)
갑주는 현실세계에서 육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
그리고 마녀가 가르치고 있는 심연의 존재 컨택트까지. 이데아 속의 존재를 이데아 속에서 연결하고 나아가 격파할 수 있는 방법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죠.
가츠는 아마 대장급 사도부터 잡아먹고 그 위의 고드핸드도 잡아먹고 나아가 마지막 그리피스까지 잡아먹을 겁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검을 진화시켜서...
그 검은 점점 유계의 존재를 잡아먹는 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정까지 있었으니까요.
제 생각에 결국 가츠는 요정섬에서 그리피스를 쓰러뜨릴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킬 것이고,
더 빠른 전개라면 요정섬에서 동료들이 전부 죽는 시나리오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작가 특성상 설마 걔네들을 떼어놓고 팔코니아로 간다는 전개는 차마 말을 못 하겠네요.)
요정섬 이후로는 템포를 많이 끌어올릴 듯하네요. 그래도 끝이 안 보이긴 하지만...
PS. 카이젤릭(해골기사)의 스토리는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마 가츠-그리피스 이상으로 끈끈했던 카이젤릭과 "누군가"가 평생을 함께 싸워가며 어떤 나라를 세웠고, 그 "누군가"가 고드핸드에게 함께 세운 나라를 제물을 바친 듯합니다. 당연히 그 "누군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나라 전체가 제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 누군가는 대사로 보면 아마도 슬렁 아니면 보이드일 듯. 이 스토리도 풀면 거의 매의 단급으로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