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2)
"전투준비!"
최태현 소좌가 짧게 외치자
대원들이
뱃머리에 덮어두었던 위장막을 벗겨내고
곧
ZSU-23-4 고사기관포가 장착된 포좌에
두 명이 잽싸게 올라탔다.
추적 레이더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을 빼고,
필요 없는 철제부분을 뺀
앙상하게 알맹이만 남은 기관포가
포구를 이지스함쪽으로 돌리기 시작하고
부조장이 방아쇠를 잡고 조준간에 시선을 집중하는 동안
다른 하전사 하나가
죽어라고 열심히 핸들을 돌렸다.
그리고
다른 조원들은
반잠수정 안에 미리 준비해둔
AT-6 스파이럴 대전차미사일을 꺼내
기관포 옆에 설치하자
최태현 소좌가
이지스함 묘코의 공격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기관포가 천천히 포구를 돌리다가
딱 멈췄다.
그리고
그들이 조준하고 있는 이지스함 묘코와
그 옆에서 다가오고 있는 아타고는
이런 상황을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자만심이 가득한 듯한 뻔한 코스로
그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으니..........
'콰앙!'
"아니 저게 뭐야!"
제 3 호위함대 기함 아타고의 전투정보센터에 있던
시마즈 해장보가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고
그런 황당한 상황에서
진동은 크지 않았다.
게다가 소리도 낮아서
서로 두리번거릴 뿐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콰콰콰콰! '
"빨리 점검하라!
어디서 난 소린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함교 쪽에서 난 것 같았습니다."
"뭐라고?
함교를 대!"
'콰쾅! '
전령이
함교로 통하는 인터폰을 잡는 사이
또다시
작은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그런 폭발음에
불길한 느낌을 받은 시미즈 해장보는
손에 들고 있는 전화기에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함교.
사령관이다.
무슨 일인가?"
" ... "
"함교!
사령관이다.
무슨 일인가!
마사미 함장!
대답하라!
젠장, 전령.
빨리 함교로 올라가봐!"
그렇게 명령을 받은 전령을 따라
다급한 마음에 사령관도 전령의 뒤를 따라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가 계단을 오르는 동안
두 번 더 폭음이 있었고,
그들이 도착해서 본 것은
만신창이가 된 함교였다.
함장과
다른 함교 인원들은 피투성이가 돼 쓰러졌고,
이곳 저곳에서
불길이 일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깨어진 방탄유리창 너머로
시뻘건 불꽃이 다가왔다.
"사령관님! 피하세요!"
'콰앙!'
전령이
사령관을 밀치며 몸으로 덮었다.
이번 것은
함교 위쪽에 맞은 모양이었다.
"이런!
저 반잠수정들이야!
저놈들이 공격하고 있어!"
시마즈 해장보는
일어서자마자 전투정보센터로 뛰어내려가고,
전투정보실에 도착하자마자
완전히 어안이 벙벙해 있는 부하들에게 욕을 퍼부으려는 순간,
통신기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여기는
묘코 함장인 마사토 일좌입니다.
지금 저 반잠수정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레이더와 센서들이 모두 불능입니다!"
그런 다급한 보고에
시마즈 해장보는 다급한 모습으로
"포반을 연결해.
당장 주변에 저 반잠수정들을 쏘라고 알려줘!"
라고 고함치듯이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에
아타고의 포술관은
다급한 모습으로 수화기를 든 채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묘코나 다른 배에 달린 포와 달리
아타고의 주포는 유인 조종이 가능한 포였다.
어서 육안으로라도 조준해서
함대를 공격하는 반잠수정들을 날려야 했다.
그렇게
시마즈 해장보가 다급하게 외치자
먹통이 된 수화기에 고함을 치는 포술관의 모습을 본
수병 하나가 쪼르르 달려가
함내 인터폰을 연결했지만
주포 쪽에서는 응답이 없었다.
'천억엔 짜리를
저런 싸구려로 공격하다니!'
시마즈는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진 기분으로
분노가 일었다.
그때
연속된 폭발음이 울리면서
히에이가 가볍게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