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스압 주의] 모노가타리s2 이번 23화 감상
1. 정신이 혼미해지는 OP
>> 예전 개그 콘서트에서 보여주었던 <고음불가>와 같은 느낌을 의도적으로 주려고 한것으로 보입니다.
(가타리 시리즈를 보지 않으신분들에게는) "이게 뭐야?". "이게 노래냐?"라고 호된 비판을 받을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센조가하라와 카이키라는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는 두 캐릭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러나... (으아앜 내귀~ << 두둥!!)
2. 이번화에도 돋보인 먹거리 배치 (생수 VS 커피 + 도넛)
센조가하라 : 그런 일... 그게 아니면 당신은 진짜-
카이키 : (말을 끊으며) 나는...
카이키 : '가짜(니세모노)'라고, 알고 있잖아.
>> 생수와 아이스 커피 위에 떠있는 얼음은 센조가하라와 카이키 사이의 이해관계, 협력관계가 성립한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센조가하라가 가지고 있는 생수는 0원 즉, 그녀는 나데코에게 큰소리를 쳤지만 실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패는 없었다는 이야기.
>> 반면 카이키는 가진게 많습니다. 커피에 도넛. 심지어 이것을 그 카이키가 호의(무상)로 나눠주려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어째서인지 센조에게 아낌없이..)
커피는 전전화와 마찬가지로 카이키를 상징. 도넛은 센조가하라가 손에 넣으려고 하지만, 가진게 없는 그녀가 결코 손에 넣을수 없는것(구원)을 뜻하겠네요.
3. 예상치 못했던 센조의 눈물
카이키 : (독백) 하지만 연인의 목숨까지 살 수 있게 되었다면 울지 않고는 못 배겼던 것이겠지
카이키 : (독백) 그런 여자다. 그런 바보다.
>> 카이키와의 대화중 센조가하라가 자리를 뜰때 보여준 커피에 맻힌 물은 센조가 화장실에서 울었음을 알 수 있는 복선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카이키가 도넛을 사주겠다는 호의에 예전과 같이 통수를 맞을까봐 이를 거절했던 센조가하라가
① 자존심을 굽히고 그의 도넛(구원)을 집어 먹은것 ② 철통 방어였던 그녀의 복장(목도리)이 조금 열린것 ③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만것 등에서
자기를 속였었던 사기꾼 카이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키가 센조와 대화를 나눌때 인용한 예처럼) 가방을 가지고 가는 모습에서 센조는 그를 완전히는 신용하지 않은거 같네요.
카이키 : (독백) 제대로 가방을 가지고 갔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일일이 나를 감탄하게 만들어 주는 여자다.
4. 더욱더 예상하지 못했던 카이키의 선택
>> 무려 센조가하라의 눈물 vs 가엔 선배와의 이해관계 + 의뢰의 리스크(죽음) + 300만엔 = 사실상 게임이 안되는 매치... 그러나
카이키 : (독백) 당연히 손을 뗄 마음은 없고, 나는 오노노키에게 300만엔을 받고 나서, 그대로 그 걸음으로 키타시라헤비 신사로 향했다.
>> 이건 반전이었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ㄷㄷ
>> 이번 사랑 이야기 첫화에서 카이키는 "가엔 선배의 언니인 가엔 토오에가 남긴 칸바루를 위해서라면..."이라는 운을 띄우며 이야기했던 것과
배치되는 것 같은 결론을 주었기 때문이고 또한 카에키가 300만엔이라는 거금을 거절하고 가엔 선배를 적으로 돌리면서 까지
계속 의뢰를 수행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 굳이 억지로 끼워 맞춰보자면...
1) 가설 1
① 사실 센조가하라에게 사기를 쳤던 카이키의 (어두운) 마음 한편에는 그도 모르고 있었던 밝은 부분(양심)이 존재하고 있었다.
② 센조가하라의 눈물을 본 밝은 부분의 마음 약한 카이키는 가엔 선배의 부탁임에도 이를 거절할것을 마음먹게 되었다.
2) 가설 2
① 가엔 토오에와 카이키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② 가엔 선배는 가엔 토오에와 카이키의 사랑을 탐탁치 않게 여겨왔으며, 때문에 둘 사이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카이키 : (독백)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적 같은 사람이었던지라...
③ 카이키가 센조가하라를 돕는것은 가엔 선배를 위하는것이 아니라 가엔 선배의 언니인 "가엔 토오에"를 위한 것이다.
5. 맻음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읽으신 분은 계시려나 ㅠㅠ..)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상황 연출로 추론해 보건데 원작에서 나온 장면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연출에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전 이야기까지는 조금 루즈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 마지막? 이야기인 코이 모노가타리에서 급 엄청난 재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ㅎㅎ
답글을 남겨주시면 기쁘겠지만, 스포성 답변은 자제 부탁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포 당하면 약 한달간의 행복이 뚝 날아가 버릴거 같아요 ㅠㅠ...)
다만 위 가설에 대하여 "완전 빗나갔다", "살짝 비슷하다", "원작을 읽은게 아니냐(정답)"등의 우회적인 맨트는 환영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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