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7권)에서 유키노의 반응의 이유에 대한 제 생각(스포 함유)
7권전까지 하치만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다가 7권(2기 2화)에서의 거짓고백에 대한건 부정적으로 대했던 이유는 하치만의 자기 희생이 따르는 해결책에 대한 반감도 있었겠지만 배신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치만과 유키노는 '형식적인것(가식,기만, 허위 같은것들)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라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하치만은 이러한 것들을 가진 인간이나 인간관계를 증오하고 있었습니다.
4권에서는 루미를 둘러싼 인간관계를
6권에서는 사가미와 그녀를 옹호하는 패거리를
6.5권에서는 체육제 실행위원들을 말이죠.
하지만 7권에서의 해결책(거짓고백)은 여태까지와는 달랐습니다.
하야마와 그 친구들의 가식적인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문제를 회피하는 형식으로 해결함으로써 형식적인 관계를 옹호해버린거죠.
유키노 입장으로선 같은 신념을 공유 하고 있다고 생각한 하치만이 형식적인것들을 인정한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8권에서 이로하의 회장선거에서 하치만의 해결책을 반대한 이유는 문제를 회피하는 해결책에 대한 반감과 거기에 따르는 하치만의 희생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공유했던 신념을 배반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한꺼번에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8권 마지막에는 이로하가 회장이 됨으로써 문제는 해결 되었지만 봉사부는 이들이 싫어하는 형식적인 관계가 되버리고 말았고 유키노는 유이와 하치만이 원하는 일이라고 자위하며 이 공허한 관계를 받아들이죠.
9권에서 유키노가 하치만에게 봉사부에 더이상 오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것도 '자신은 형식적인것은 의미가 없다라는 신념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너는 어떠한가?' 라는 의미였고요.
(하치만은 거기에 대답할 수 없었고, 유키노는 거기에 절망했을거고요)
뭐 그 뒤에 하치만의 고백과 유이의 눈물로 인해 화해하게 되었고,
그뒤에 하치만의 가식적인 회의에 굴복하는 건 싫다라는 말에 유키노가 미소지은것도 잃어버렸던 신념을 다시 공유하게 된 이유도 있다고 생각해요.
잡설이 길었지만 요약하면
-유키노와 하치만은 형식적인것들을 싫어하고 거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7권에서의 하치만의 거짓고백은 이 신념에 반하는 것이었다.
-유키노는 신념을 배반한 하치만에 대한 배신감과 하치만의 자기 희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하치만의 해결책을 부정했다.
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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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진짜라면 8,9권 만큼은 독백 스킵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안되겠죠. 아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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