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x헌터를 굳이 애니로 본다면
개인적인 생각인데, 헌헌을 굳이 애니로 보고 싶다면
신작으로 보는게 맞는거 같음.
솔직히 말하자면, 난 신작보단 구작이 좀 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함. 구작은 분위기도 어둡고 원작엔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헌헌만의 특유 분위기를 만들어낸 작품임. 음악도 좋고. 성우들 연기력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음.
다만, 구작으로 보게 되면 결국 요크신 시티편에서 끝남. 그러면 ova로 넘어가서 뒷내용을 봐야됨. 그렇게 ova로 그리드 아일랜드편까지 다보고나면 더이상 구작으론 뒷내용을 볼 수 없음.
그럼 결국에 그 뒷내용인 개미편을 애니로 보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신작 애니로 넘어올 수 밖에 없음.
굳이 처음 작품에 입문한 사람한테 그런 번거로운 일을 시킬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그렇게 되면 몰입만 깨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시점을 달리해서 신작 얘기를 하자면, 신작은 최신 애니라서 화질이 매우 좋고 작화도 아주 안정적인 편임. 액션 묘사도 여느 애니랑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고. 초반부는 가벼운 소년만화의 분위기로 시작해서 갈수록 어두워지는 신작만의 매력 또한 상당함.
결정적인건, 결국 다루는 내용은 똑같다는 거임. 어차피 구작이든 신작이든, 옛날에 나온 애니판인 것과 최근에 나온 애니판의 차이일뿐. 결국 내용은 같음. 즉, 신작으로 처음부터 봐도 아무 문제 없고 사실상 신작으로 봐야 더 많은 내용을 애니를 통해 감상할 수 있음.
같은 작품인 이상, 두 애니가 비교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 시대가 계속 변하(고 토가시놈은 연재를 안하)는데 언제까지고 옛 작품을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임.
구작과 신작을 비교할 때, 대부분이 구작의 손을 들긴 하는데.. 여기서 추억보정 효과가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음. 그런 분들은 구작을 찬양하면서 굳이 신작을 까던데..
둘다 본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신작도 신작 나름의 매력이 충분한 작품임.
신작은 개미편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고 오히려 구작 이상으로 잔인해짐. 오히려 초반에 묘사를 절제한 덕에 개미편에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함.
그리고 선거편에선 완전 연출력 폭발 + 연기력 폭발. 신작도 진짜 잘만든 애니임ㅇㅇ.
구작을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G.I편~선거편은 신작이 구작이랑 비교해도 분위기나 액션면에서 전혀 꿇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신작도 괜찮은 작품이니까, 처음 헌헌 보시는 분이면 크게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신작으로 처음부터 쭉 보세요.
p.s. 뭐로 보든간에 어차피 완결은 글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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