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확실히 누가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는 고수처럼 큰 틀 안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되
개개인의 상상에 맡겨두는 게 작품성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옆동네 '킹덤' 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거기는 게임마냥 작가님피셜로 무력/ 통솔/ 지력 수치가 다 나옵니다.
이러한 수치때문에 만화 전개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떨어져 재미가 없게되더라구요.
예를들어 무력이 95인 캐릭터가 등장 할 경우. 95 미만 캐릭터들은 절대로 그 선을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아예 논쟁이 될 수가 없게되는거죠.
간혹 주인공 보정처럼 +A 가 붙어서 (주인공 무력 91 +A) 자기보다 위에 무력을 써는 경우가 종종 나오긴 하지만 이외의 캐릭터들은 그 선을 넘을 수 없게 됩니다.
이 수치를 깨는 경우에는 작가 표현 역량에 많은 비판을 받게 되지요. 예를들어 현재 중간보스 급으로 보이는 "이목" 이라는 자의 수치는 91/99/100, 통합 290으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현 에피소드 "업" 성 공략전에서 는 압도적인 물량과 홈타운 이점에도 역사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발려야 하기 때문에, 지략 100의 수치가 빛을 바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수의 경우, 이런 수치가 없기에 캐릭터 간의 '강함' 의 서열의 경계가 모호해 지게 되는것이죠.
정해져 있는 기준이 없기에 독자들은 과거의 전투들, 캐릭터들의 작중 행적, 다른 캐릭터들의 주관적인 평가, 무공의 묘사 등등으로 강함을 짐작합니다. 심지어 캐릭터의 심리 상태 등이 가미되기 시작하면서 토론의 깊이는 더 깊어집니다. 빠심으로 다져진 고겔에서는 누가 자신이 싫어하는 캐릭터를 빨기 시작하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어떻게든 깍아내리려 노력하고. 마치 변호사와 검사가 유무죄를 따지듯 격렬한 토론을 펼치게 됩니다.
애미애비 안부와 파다한 인성모독을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가 수긍하지는 못하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수긍하는 결과가 도출되게 되는데요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Equilibirum 이라고 합니다.)
수치가 딱딱 정해져서 토론이 안되는 것보다 이런 활발한 토론이 저는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로 재 개인적 랭킹 한번 읊어 보겠습니다.
SS = 파천신군 >대주교 (동일 내력 기준 파천신군 수라마공 대비 근소우위 )
S+ = 혈비 > 강룡
S- = 천존 > 암존 > 지존 ? 육진강 ? 무극쉔마 ? 천곡 1~3위권
A = 구 ? 파황 ? 광혈 > 천곡 4~7위권 ? 용 ? 홍 > 잔월대마
저는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환승남님 생각처럼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들 간의 다른 의견" 이 "만화 내의 밸런스" 를 파괴할 정도로 문제였다고 보여졌다면, 현 "노블레스" 또는 "갓오하" 처럼 독자들이 판단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에서 간단한 경기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 있는데, 만화 내에서 안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MMA 경기에서 누가 누구보다 강하다! 라는 논제에 의견이 갈리는 것처럼캐릭터들 간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 역시 오히려 작품 내의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성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제 생각에 다른 의견을 갖는 것 역시 자유라고 생각하니.
님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 역시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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