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댓보니까 아직도 어리둥절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난 쿠베라 발로봐서 세계관이나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딱 하나는 알겠는데.
쿠베라의 등장인물에는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음.
다들 자기 사정이 있는거고, 그것에 맞게 행동하고 있음.
단지, 어떤 한 인간 캐릭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잘 알 수 없는 수라나, 신들의 관계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아직 등장하지 못해서
착해보이고 나빠보일 수 있는 것뿐.
애초에 수라나 신의 기준에서 인간을 죽이면 안된다는 인간들끼리 정한 윤리가 적용될 지도 의문
그나마 아무것도 모르는 똥 멍청이가 주인공이라서 독자들이 주인공의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대로 다른 캐릭터의 입장도 봐가면서 생각하면서 만화를 보게 되는 거 같음.
이런 점에서 작가가 주인공 설정을 잘 짠 듯한 느낌..
많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누구는 나쁜놈, 누구는 좋은놈, 또 거기서 편을 가르는 만화만 봐온거 같아서
아직까지 쿠베라에서 나쁜놈 착한놈 구분하고 있는거 보면,
불쌍하기까지하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화-특히 성장만화-가 갖는 위치가 애들에게 권선징악을 말해주는 수준에 머물러서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