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쿠호가 설교하는 11권 명대사
"소양격부(파라미터 리스트)라는 뭔지 모를 파일로 전부 취사선택되서, 우리들의 미래는 어른의 사정에 따라 결정되서, 당신은 피해자고 나는 가해자라는 거야?"
"그러시다면?"
만약, 반대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하고 쇼쿠호 미사키는 생각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본 적 없는. 그런 녀석의 인생의 발판이 되어, 자신의 가능성을 빼앗겨버린다면.
자신의 재능을, 없었던 일로 만들어져 버린다면.
명문 토키와다이 중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초능력자(레벨5)가 아니었다면.
생각을 하고, 그리고, 쇼쿠호 미사키라는 한 명의 소녀는 이렇게 고했다.
"바보 아냐? 그런 건, 범죄의 길에 들어선 자신에게의 변명일 뿐이잖아.
미츠아리 아유는, 웃는 얼굴 그대로였다.
웃는 얼굴 그대로, 관자놀이라고도 할 수 없고 뺨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얼굴의 피부의 이면을 작은 벌레가 기어나가듯이 기분나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무시하고 쇼쿠호는 계속했다.
무시할 수 있었다.
"성공을 옆에서 가로채였다고? 재능력이 있는데도 올바른 무대에 세워지지 않았다고? ......그런 건, 세상에 나오면 어디에서라도 널려있는 일 아냐?"
"......,"
"올림픽의 참가국이 모두 같은 자금과 같은 설비를 선수에게 할당한다고 생각해? 우주 여행을 동경한다고 해서, 실제로 우주 개발에 손이 미치는 나라가 얼마나 있지? 현실의 경쟁은, 실력 이외의 것이 승패를 좌우하는 일 따위 드물지 않아. 정말로 똑같은 환경에서 정말로 똑같은 조건을 갖추고 평등하게 싸웁시다 라니, 그런 건, 그야말로 어른이 어린애를 위해 준비한 미적지근한 모형정원, 실생활에서는 아무 쓸모도 없는 학교에서의 실력 테스트 정도의 것 정도야."
푹 찌르는 듯이.
바른 길을 벗어난 자를 비웃듯이.
쇼쿠호 미사키는 명확하게 고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기는게 인간이야. 당연한 레일에 올라타도 이길 수 없다면, 승자의 2배든 3배든 노력해. 아무도 하지 않을 과감한 방법으로 자신을 어필해. 그게, 결과적으로 최신 짐에서 몸을 단련한 엘리트 선수에게, 황야를 달리며 몸을 단련한 선수가 이겨내는 순간으로 이어지는거야. 우주로 나오고 싶으면, 태어난 나라를 뛰쳐나와서라도 현실적인 발사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그들의 상식이야. ......어른의 싸움이란 건 말이야, 언제든 옛 사람들이 단정한 레이스 예상과, 그걸 크게 뒤집는 예상 외의 결과를 이뤄 주겠다는 기개를 가지고, 어린애같은 눈을 한 어른들의 경쟁을 의미하는 거야."
그래도,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아무것도 없다.
선택받은 것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었다.
미츠아리 아유가 말하는 것은, 너는 복권에 당첨됐으니 뭔가 한턱 내라고 뻔뻔스럽게 다가오는 인간의 소행과 아무것도 다를 게 없었다. 그것도 오랜 지인도 아니라,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완전한 타인인 주제에, 다.
이런 녀석에게 빼앗겨버릴까 보냐.
단 한번의 가능성을 빼앗긴 정도에서 썩어, 어른같은 눈을 한 어린애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은 응석꾸러기는, 학원도시 제5위의 심리장악(멘탈아웃)을 손 안에 넣는다는 그 중압에 견딜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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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사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의 설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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