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죠 기억잃기전에 등수요?
7월 20일, 여름방학 첫날.
에어컨이 고장 나서 몸이 축 늘어지는 열기에 휩싸인 '학원 도시'의 학생 기숙사에서 카미조 토우마는 할 말을 잃었다.
아무래도 어젯밤에 번개가 떨어졌는지 가전제품의 80퍼센트가 고장났고 그것은 곧 냉장고의 내용물이 전멸했음을 의미했다.
비상식량인 컵라면을 먹으려다가 개수대에 면을 전부 흘리고, 별 수 없이 외식을 하려고 지갑을 찾고 있는 동안 현금카드를 밟아 부러뜨리고, 게다가 심통이 나서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전화가 오는 바람에 일어났더니 "카미조─, 바보니까 보충수업이에요─♪"라는 담임의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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