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은 지우나보네요
그러나 카미조의 의견에 츠치미카도는 난색을 표했다.
『카미양의 이매진 브레이커로 정말 지맥을 없앨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
"어?"
그 말에 카미조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지맥이라는 건..., 으음, 마술적인 거... 맞지. 그렇다면."
『그거 말인데.』
츠치미카도는 가로막듯이 말했다.
『아무래도 카미양의 오른손은 정체를 확실하게 알 수가 없어. 마술이든 초능력이든 뭐든지 없앤다... 고는 하지만, 예를들면...., 그렇지. 인간의 '생명력'도 오컬트적인 힘인데 카미양은 악수를 한 것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야... 뭐..."
『뭔가 묘한 '예외'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아마 지맥은 그 '예외'에 걸릴 거야. 카미양이 땅바닥을 만진 것만으로도 지구가 산산이 부서질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고.』
14권 中
액셀러레이터의 물음에 버드웨이는 약간 가학적인 웃음을 띠고 대답했다.
“저 이매진 브레이커는 이상한 값을 균일화시키는 것에 대해선 극단적으로 작용하지만, 원래부터 균일화되어 있는 것에 대해선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 어디까지나 그건 조화가 깃든 파괴를 실현해내는 거니까. 예를 들면.. 사람에게 그 오른손이 닿는다고 해서 혼이 파괴되는 일은 없지. 그리고 혹성에 닿는다고 해도 그 혹성이 사라지는 일도 없고. 거기에, 확실한 이능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말이야.”
“그런.. 어디에나 딱 사정이 좋은 물건이 아니란 거야?”
라고 질문한 건 그 오른손의 주인인 카미조였다.
자기 자신의 오른손을 내려다본 소년에게, 버드웨이는 위세좋게 말했다.
“이매진 브레이커에 한한 얘기가 아냐, 너와 같은 천연물 같은 경우에, 사전에 앞서 환경이나 상황에 맞춘 설정이 주어진 경우가 많아. 그래, 천연물인 ‘원석’이라고 하는 것은 지구의 환경에 제어된 능력을 얻은 녀석들을 말하는 거야.”
간단한 말투로 그녀는 이어서
“지맥과 용맥에 관해 말하자면, 그래.. 아까 제설차에 예를 들었던 것을 다시 예로 들어 볼까. 예를 들어 이매진 브레이커가 쌓인 눈을 치워냈는데, 바로 다른 눈이 쌓여버려 지금까지 온 길을 모르게 되어 버리지. 이것은 지구가 채워 주는 보충점이라고 하기 보단, 그런 사이클이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 거야.”
“그렇다면, 저 요새는 어째서 이 무능력자를 쫓아오는 건데?”
“평범하게 탐색을 해 봤자 찾아내지는 못하지. 그러니 ‘녀석들’은 세공을 한 거야.”
“세공이라니, 요새에?”
카미조는 의아한 얼굴이 되었지만 버드웨이의 대답은 그 의아함을 훨씬 넘는 것이었다.
“아니, 이 지구에 말야.”
“……………………………….”
스케일이 너무 커서인지, 카미조의 사고가 잠시 정지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에 상관하지 않고 버드웨이가 이어 말했다.
“이매진 브레이커가 없애 버린 만큼, 주변에서 자연히 보충을 해 주지. ‘녀석들’은 그 사이클에 간섭을 한 거야. 없애 버린 만큼을 수복하는 그 과정에서, ‘라디오존데 요새’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남겨 두듯이 말야.”
츠치미카도의 추론은 어디까지나 추론이고, 이매진브레이커가 지우긴 지우되 주변에서 자연히 보충을 해주는거였습니다.
그니까 14권에서 이러쿵저러쿵할필요없이 그냥 이매진으로 지맥지웠으면 되는데 츠치미카도 이런 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