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진지하게 지금 카네키가 아리마한테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지금 카네키가 아리마에게 이길 확률은 당연히 0퍼입니다. 당연하죠.
여러분들은 1부에서 카네키가 아리마를 이기지 못했던 이유가 뭐였다고 생각하십니까?
공격력? 물론 IXA를 완전히 부순게 아니니 카네키 공격력이 딸렸다고 볼수도있지만, 카네키가 아리마에게 진 가장 큰 이유는 공격력따위가 아니라
아리마의 그 무지막지한 스피드와, 그것에서 비롯된 회피속도입니다.
1부 마지막에, 카네키는 먼저 움직여서 선수를 치려고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아리마의 IXA에 배가 뚫리고, 정신차리기도 전에 다시 눈을 공격당하죠. 참고로 카네키는 절대로 느린 게 아닙니다.
특등 수사관인 시노하라조차 눈 깜박할 틈도 없이 카네키에게 당했는데, 그 카네키조차 반응하지 못한게 아리마입니다.
아리마가 물론 종합적으로 사기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사기인 게 스피드와 회피력입니다. 그러면서 희안하게 달리기는 못이기는 모양이지만. -_-;; 달리기는 못이기는데 회피력이 개쩐다는건, 미리 움직임을 예측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해야겠죠.
즉 아리마는 움직임을 몇 수 앞까지 거의 정확히 예측하고, 수사관 짬밥으로 단련된 스피드와 유연함을 이용해 미리 움직이는 것으로 구울과 자신과의 신체조건을 거의 극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6화에 카네키로 각성하면서, 하이세는 에토의 스피드를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어쩌면 스피드로는 에토를 능가할 수도 있죠. 하지만 에토가 워낙 설렁설렁 해서(카네키랑 할때는 우카쿠도 안쐈습니다. 1부때 아리마랑 맞짱깔때는 쐈는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역시 스피드만 따지자면 에토의 스피드를 거의 따라잡았거나, 에토와 비슷한 정도이겠죠.
하지만 그래서 에토를 쫓았으니 아리마랑 맞짱떠도 승산이 있겠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아리마가 1부에 카네키에게 이긴 것은, 스피드 때문입니다. 카네키가 반응을 못한 게 아리마인데, 그 아리마가 진심으로 움직이면 과연 인간들이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리마는 1부에서 방해된다는 이유로 지원사격까지 거부했습니다. 물론 그가 직접 필요없다고 말한 건 아니지만, '대기' 라는 명령으로 손을 대는 것이 더 방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했고, 실제 수사관들이 지원사격이 방해되니까 손대지 말라고 했죠. 만약 잘못 쐈다가 아리마가 피할 곳을 쏘기라도 하면 진짜로 게임 끝이니까요.
그러나 56화에서 카네키가 움직이는 걸, 마츠리가 목격했습니다. 사사키 하이세라는걸 확실히 인식했죠. 만약 아리마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를 올렸다면, 과연 마츠리가 카네키를 볼 수 있었을까요?? 에토 혼자 걍 안보이는 날파리 잡으려고 돌아다니는 걸로 보였을 것 같은데.
심지어 아리마가 카네키가 덤벼들면 봐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리마가 아무리 무심해도 카네키가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는건 확실히 인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카네키는 아리마에게 생채기를 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가 그걸로 목숨의 위협을 받았을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자신에게 한번 상처를 낸 상대를 다시 상대하는데 봐줄 사람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