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무츠사사(카네) - 선택
※ 2주 뒤 re 75화에는 무츠키가 나오길 바라며 써봤습니다.
대략적인 기반 스토리는 카네키가 아리마에게 털려서 코쿠리아에 갇힌 뒤 루 섬에서 사상이 좀 바뀐(?) 무츠키가 꺼내주는 걸로 구상하였습니다. 가볍게 감상하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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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구울에 의해 습격을 받은 코쿠리아... 습격해온 구울의 수는 많지는 않았으나, SS 레이트 구울이 무려 3마리나 탈출할 정도로 타격은 컸으며 아오기리의 수장이였던 SSS 레이트 척안의 올빼미 에토 역시 탈출하였다. 그리고 그 습격의 중심에는 바로 사사키 하이세 준특등이 있었다.
내부의 배신자... 사사키 하이세는 아리마 키쇼와 혈전을 벌인 끝에 제압되었고, 수사관직을 박탈당한 뒤 코쿠리아에 수감되었다...
코쿠리아에 수감된 사사키에게 찾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고 그 드문 사람들 중에는 무츠키가 포함되어 있었다.
'...'
코쿠리아에 면회실로 들어선 무츠키는 이윽고 독방속에서 나온 사사키를 마주한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 무츠키군이구나."
무츠키의 눈 앞에는 머리카락이 완전히 새하얗게 새고 몸 곳곳에 상처가 있는 사사키가 모습을 나타났다.
사사키와 마주한 무츠키는 과거 사사키를 따라 도나토 포루포라라는 구울과 코쿠리아에서 마주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지금은 그 구울은 코쿠리아에 없고 그를 대신하여 갇혀있는 것이 사사키라는 사실에 무츠키는 슬픔을 느낀다.
"... 오랜만에 보네. 무츠키군. 루 섬에서 잡혔다고 들었었는데... 탈출하는데 성공했구나... 다행이야."
'...'
"... 고생했나보네."
사사키는 무츠키의 하얀머릿카락을 보며 말한다.
"... 선생님, 대체 어째서 그러신건가요..."
무츠키는 루 섬에서 빠져나올 때 사사키의 습격 소식을 쿠인쿠스 반원들 함께 들었다. 그렇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사사키에게 찾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사사키는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 무츠키군, 예전에 아카데미 시절에 내가 무츠키군에게 해준 조언이 있었지?"
'무츠키군, 수많은 길중에서 갈 길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자신. 길을 선택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저 끌려다니게 될 뿐이야.'
무츠키는 사사키의 조언을 잊지 않고 있었다.
"... 무츠키군, 난 더 이상 사사키 하이세라는 수사관이 아니야. 카네키 켄이라고 불리던 구울. 그게 나야. 난 사사키 하이세가 아닌 카네키 켄으로서의 길을 선택한거야... 그게 내가 그 행동을 저지른 이유야."
사사키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무츠키군, 이제 난 더이상 수사관이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만두렴."
"... 그런..."
그 때, 면회실 안으로 간수가 들어오며 말한다.
"면회시간이 종료되었으니 나오도록. 무츠키 상등."
"엣?"
사사키와 면회시간은 금방 끝이 났다. 사사키는 위험성을 이유로 면회시간이 다른 구울들에 비해 더더욱 짧았기 때문이다.
무츠키는 끝까지 사사키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면회실 밖으로 나온다.
'그게... 선생님의 선택인건가요...'
면회실 밖으로 나오면서 무츠키는 주먹을 꽉쥐며 속으로 독백하며 무언가 결심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사키와 면회가 끝난지 며칠이 지난 후 사사키의 폐기날짜가 정해지고 그 실행이 얼마 남지 않은 날. 무츠키는 사사키와 다시 한 번 면회를 하러 간다.
사사키를 기다리며 무츠키는 얼굴을 감싸고 중얼거린다.
"... 괜찮아. 난 내 길을 선택했을 뿐..."
무츠키가 중얼거리는 동안 사사키는 면회실로 들어선다.
"또 왔구나. 무츠키군."
"... 저번에 제가 찾아와서 그런 행동을 벌인 이유를 물었을 때, 당신은 자신의 길을 선택한거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저도 제 길을 선택하려고해요."
'?'
무츠키의 말을 들은 사사키는 무츠키의 말을 듣고 의아해한다. 그리고 무츠키는 그대로 면회장 밖으로 나간다.
"아직 면회시간 남았는... 커헉!"
"이게 무슨...!"
무츠키는 나이프형 쿠인케로 간수 몇 명을 찌르고 사사키 하이세의 독방문을 개방한다. 독방이 개방되자 경보소리가 코쿠리아를 가득 메웠지만 무츠키는 개의치 않고 사사키의 독방으로 들어선다.
"무츠키군! 대체 무슨...!"
무츠키의 행동에 사사키는 놀라지만 무츠키는 개의치 않고 말한다.
"전 선택을 했을 뿐이에요. 사사키... 아니, 카네키... 켄, 이제 당신이 선택할 차례에요. 여기서 탈출할건가요? 아니면 폐기를 기다릴건가요?"
무츠키의 말을 들은 사사키 아니... 카네키 켄은 당황하였지만 이내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말한다.
"고마워. 무츠키군, 내 선택은..."
카네키는 무츠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한다.
"너와 함께 탈출하는거야."
카네키의 대답을 들은 무츠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 여담인데, 무츠키랑 사사키 나이 차이가 2~3살밖에 안 나더군요. 좀 신기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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