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도굴에 빠진 큰 이유 중 하나가 카네키의 독서열이었습니다 ㅋㅋ
사실 만화는 그냥 킬링 타임이 목적이었는지라 저에게 웹툰이고 뭐고 만화는 그림이랑 대사를 죽 보는 그런 종류의 것밖에 되지 않았어요 ㅋㅋ
설정이 복잡하고 스토리도 탄탄한 덴마같은 작품도 그 가치는 인정하지만 그냥 꼬박꼬박 생각 없이 봤었고요..
도쿄구울도 사실 킬링 타임으로 대강 보게 된 거였는데요,
주인공이 책 읽기를 좋아하고 국어국문학과라는 점에서 바로 팍 꽂혔습니다.. -_-;;
카네키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온 건 아니었지만 책 좋아하고 책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이입하기 수월하더라고요 ㅋㅋㅋ
또 외유내강형이라는 것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요.
이외에도 만화에서 현실의 책을 이용해서 복선을 깔거나 암시를 하는 점도 무척이나 새롭고 좋았어요.
사실.. 여기저기 숫자나 단어를 숨겨놓고 그것을 통해 암시하는 건 별로 제 취향이 아니지만,
제가 아는 문학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현실의 문학을 만화에 많이 활용하는 점은 정말 취향저격이었습니다..
흐.. 도굴... 짱이에여..
+)
다들 도굴링하시고 바쁜 일상 보내시느냐 책 읽을 짬이 별로 없으시긴 하겠지만,
대강 게시판의 sㅓ글sㅓ글한 분위기를 참고해서 도굴분들이 흥미롭게 보실 수 있는 한국작가들 추천해봐요.
모의고사에서 지문으로 가끔 나오는 '비오는 날'의 손창섭 작가를 추천드려요.
염세주의, 비관주의를 넘어선 '악마주의'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작가로,
절망을 넘어선 공허함을 느끼거나 인간 이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썼습니다.
일본의 '인간 실격'마냥 찝찝하고 공허한 기분을 느끼고 싶으실 때 읽으면 정말 좋아요! ㅎㅎ
재밌게 읽어보셨다니 저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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