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로방이백첨(歷路訪李伯瞻) - 이덕무
瓜盤聽雨思疇昔 (과반청우사주차) 오이 먹으며 지난 날 생각하니 빗소리 들리고
紙유談詩到夕陽 (지유담시도석양) 詩를 이야기하니 들창에 석양빛 비친다
近宅秋聲連古木 (근택추성연고목) 집 근처, 가을소리 고목에 이어지고
注江雲氣結微霜 (주강운기결미상) 강에 머문 구름기운 가는 서릿발 맺었구나
松邊白堞歸程遠 (송변백엽귀정원) 소나무옆 하얀 城堞위 갈 길도 먼데
留約籬花共읍香 (유약리화공읍향) 울타리의 꽃향기 함께 맡자 약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