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 (The Lorelei) / 하이네
이토록 슬픈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난 모르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요
바람은 차고 날은 저물어
라인강은 조용히 흘러가오.
저녁 햇살에
산 마루가 빛나오.
그 위에 놀라운 모습으로
아릿다운 처녀가 앉아 있오.
그녀의 금 장신구가 번쩍이고
그녀는 금발을 빗질하오.
황금의 빗으로 빗질하며
노래를 부른다오!
경이롭고 마력적인 멜로디가
거기 담겨져 있소.
작은 배를 탄 뱃사공
노래소리에 거친 비애에 사로잡히오.
그는 암초에는 눈을 두지 않고
높이 산 위 쪽만 바라보오.
드디어는 뱃사공과 배를
물결이 삼켜버릴 것으로 나는 믿소!
로렐라이가 그녀의 노래로
그렇게 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