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츄잉의 비밀을 알게 된 사내의 기묘한 모험 이야기! 3화
"김수태. 7번 방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자네가 해결할 수 있겠나?"
구글의 고위 간부들은 카드 게임을 하며 태연한 표정으로 명령했다.
"박부장 자네 생각은 어떠한가?"
박병규. 구글의 한국지부 관리부장이며, 츄잉의 최고 운영자.
그조차도 수많은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입김이 세지 않았다.
"...일루미나티 ILLUMINATI 를 소환하겠습니다!"
고작 부장의 입에서 그 단어가 나오자 모두가 놀랐다.
그러나 모두가 지금쯤 플랜B를 실행할 때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나 김돌돌이야."
처음으로 내 이름이 자랑스러웠으며, 이 이름으로 세 명의 목숨을 구했다.
"김...돌돌?"
"그 컵라면만 먹던 거지 새끼 김돌돌?"
모두가 예상치도 못한 사람에게 구원받았다 생각하니 당황하였다.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츄잉에서의 내 이미지와 괴리감이 심한 건 인정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쿵 쿵 소리와 함께 내 감각이 위험하다는 걸 알리고 있었다.
"워워~ 총 내려놔~ 나 기억나지?"
"김수태... 츄잉 최고의 기만러... 벌써 구글의 개가 된 거냐?"
"아니, 지금부터 해 줄 이야기가 있다. 흥분해서 좋을 게 없어."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구글, 멘사, 평가원 등 어둠의 조직이 천재들을 모집했던 이유는
바로 그들만 생존시켜 우수한 유전자의 확산을 조장하는 것이었다.
지구는 곧 멸망한다. 정확한 날짜는 예측할 수 없었지만...
그들을 달이나 화성에 보내 새로운 문명을 이룩하는 게 최종 목적이였던 것이다.
"쓰레기들이..."
나는 분노했지만 그들의 심정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갔다.
"그렇다면, 일루미나티는 무엇을 하는 단체지?"
"외계인들의 단체. 구글은 그들과 싸우는 거야.
불필요한 살생을 멈춰. 구글은 인간의 편이다."
"엘리트들만을 위한 단체겠지..."
"박부장... 배신 사실이 알려지면 경질 수준이 아니야! 사형이라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지금은 강화할 때입니다."
온갖 소문이 무성한 버뮤다 삼각지대. 주문을 외우자 거대한 성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크툴루님... 인간 대표가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항복을 준비할 모양이로군."
크툴루를 처음으로 직접 본 박병규는 공포에 질렸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다.
"인사드립니다. 츄잉 사장 박병규... 이 쪽은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빌 게이츠."
"흥, 우리가 보급해 준 문명으로 여태껏 꿀 빨았구만."
토론이 길어지고, 결국 합의점에 다다랐다.
"5만명의 인간들을 달에 보내겠다? 그 후는?"
"그 후는 마음껏 살생을 즐기시는거죠!"
김수태와 대화하던 도중, 벽이 부서지고,
우리는 마지막 싸움을 준비했다.
"너가 말한 외계인들이 온 건가?"
"생각보다 빨리 시작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