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축-2
딩동-학교갈 준비를 마친 적당한 시간에.
초인종 소리가 울려퍼졌다
누구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이 옆집에 사는 이웃이자 내가 이 집에 오고서 부터 친하게 지냈었던 소꿉친구다
집이 가까워서 학교또한 같은 곳으로 배정될 확률이 높았기에 초중고를 같이 다니게되었다
"금방 나가"
라는 형식적인 대답을 던져 놓고선 가방을 챙기고 현관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단발머리 한명과 말총머리
한명이 서있었다
"여자를 기다리게 하다니... 무례하군"
자기는 뭐 무례하지않은 적이 없었다는 투로 말하는 이 말총머리 아가씨는 박세희라고 하고 그 옆에 서있는 순한 인상의 아가씨는 이지은 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럴수도 있지, 이게 한두번은 아니잖아"
어라? 옹호해주는것 같다만 양심에 찔리는 듯한 이 느낌은 뭐지?
나는 머릿속에서 이루어진 빠른 상황판단은 결과는 이것이였다
"죄송합니다, 공물을 바치겠습니다"
머리를 조아렸다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세희는 앞장섰다
"자, 그럼 오늘은 역앞에 생긴 케이크집에 가자!"
남의 지갑사정은 어찌돼도 좋은 것입니까...
"응, 좋아 "
지은 또한 해맑게 웃으며 동의했다
이거..혹시 둘이서 짠건가?
속은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일단은 학교에 가기위해 발길을 옮겼다
지은이 물었다
"어제 '그거' 봤어?"
여기서 '그거'라고 한다면 아마도 드라마일 것이다
"봤기야 봤지"
동생때문에...
"멋있지 않았어? 그 마지막에 남자주인공이 고백하는 장면!"
아니... 그걸 남자인 나한테 묻는대도... 아 여자주인공 예뻤었지,라는.감상 뿐입니다만...
난 세희에게 구원에 눈빛을 보냈다
이건 아니잖아...
남자가 고백하는 장면을 본다고 하더라도 그걸 멋지다고 여겨버린다면 내 성정체성이 뒤틀려버린다고...
하지만 나의.(예비)구원자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젠장.... 무시당했다
그 때 마침 클래스 메이트인 이시우와 그의 쌍둥이 누나 시연이.골목길에서 등장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일부러 눈에 띄게 손을 크게 흔들며. 그들을 불렀다
"거기 쌍둥이!!"
간절함 200% 특수 스킬이다
평소엔 이렇게 부르지않으니 눈치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와 주려하겠지...
시우가 손을 흔들었다
"여어"
이 멍청아 내가바란건 그게아니라고!
어서 와서 새로운 화제거리를 말하란 말이야!!
마음이 울부짖고 있었다
"오늘은 좌세희 우지은 이냐아?"
칫 하고 혀를 차고는 달려갔다,
학교쪽으로 달려갔다
"부러운자식 퍼트려주마아!!!"
악화된건가?...
시연은 달리기가 귀찮았는지 달려가는
시우를.어이없다는듯 바라보며 이쪽으로 합류했다
남녀의 성비가 3 대 1
.... 이거 엄청나게 주위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는것 같은데?
등교하는 학생이며 직장인이며...
하하...떨어져 갈래요
그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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