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 목필균
배구선수가 어머니가 되고
딸이 배구선수가 되고
응원을 해 주던 아이가
수없이 코트에 뒹굴어 선수가 되어
엄마의 응원을 받고
이겨도, 져도 졸리는 심장
국가대표로 가는 길이 어땠을까
부상과 회복을 거듭하면서도
코트에서 행복한 것을 물려받는다
딸로 태어나서, 어머니가 되고
시집간 딸이 자식을 기르고
삶의 희로애락이던 아이가
수없이 일상에 뒹굴어 어른이 되어
자식 때문에 웃고 우는 엄마가 되고
잘 되어도, 일탈을 해도 근심으로 산다
어머니로 가는 길이 비단길일끼
사랑과 질책을 거듭하면서도
딸의 자식에게 행복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