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던 - 신동엽
스카아트 밑으로
강 뚝에, 바람은
나부끼고 있었다.
안경을 낀
내 초여름
고샹 같은 여인이여.
허리 아래로 대낮,
꽃 구렝인
눙치고,
깊은 오뇌(懊惱) 감춘
미쳤던,
미쳤던,
꽃 사발이여.
스카아트 밑으로
천재는 흰 구원 빛내며.
한낮 꿀벌 뒤집혔다.
미쳤던 - 신동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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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던 - 신동엽스카아트 밑으로 강 뚝에, 바람은 나부끼고 있었다.
안경을 낀 내 초여름 고샹 같은 여인이여.
허리 아래로 대낮, 꽃 구렝인 눙치고,
깊은 오뇌(懊惱) 감춘 미쳤던, 미쳤던, 꽃 사발이여.
스카아트 밑으로 천재는 흰 구원 빛내며.
한낮 꿀벌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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