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조각 - 서문인
무념의 파도를 넘어
낙원을 찾다가
먼 수평선에 걸린
너의 얼굴을 그린다.
한없이 추락하고 비상하는
속세의 법칙을 움켜잡고 피어내던
너와 나의 미소
나신의 축제
오르가즘 꼭대기에서
뱉어내던 그 으르렁거림
벼랑으로 떨어지던
내 허무한 사랑은
아직도 자유치 못하네
미친 듯 바람을 부른다.
찾는다.
바람아 불어라
거칠게 불어라
이 가슴에 불어서
내 숨죽인 번뇌를
앗아 가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