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집(펌)
6 25전쟁 중에 남한으로 피난 온 젊은이 부산 산복도로에 3층 주택을 헐값에 구입함
전 주인은 짐도 안 챙기고 미.친 사람처럼 허겁지겁 나가는걸 의심은 했지만 50년대 중반에 3층 주택을 싸게 구입해서 좋아한 젊은이
이 집에 살게된 후 밤에 잠만 들면 쿵쿵쿵 소리가 쉬지않고 들리고 악몽도 꾸고 난리남
얼마간은 장모집에 가서도 자고 회사에서도 자고 했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할 수 없어서 결국에는 집에 가서 잠
세월이 흘러서 젊은이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나이가 많이 들음
우리 가족이 밀양에 87년에 이사와서 그 집 1층에서 살게 됨
1층은 전부 다 우리 가족이 이용 할 수 있었고 작은 구멍가게를 열어서 살게 됨
근데 신기한게 뭐냐면 주인집 할아버지가 우리 부모님에게 말하는데
우리 가족이 이사 온 첫날부터 쿵쿵쿵 소리와 악몽이 거짓말같이 사라졌다면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하는거임
부모님은 그게 뭔 소리인지 몰랐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냥 웃어넘김
근데 94년 8살부터 내가 밤에 잠만 들면 꿈에 생전 처음 보는 기왓집이 계속해서 나오고 또 온 세상이 씨뻘건 배경에 사람 얼굴이 가득찬 악몽만 계속 꿈
어느 순간부터 밤이고 낮이고 상관없이 쿵쿵쿵 소리가 들리는데 나만 들림
부모님과 형제들은 악몽은 커녕 아무소리도 안 들린다는 거임
잘때는 바르게 누웠지만 항상 일어나면 반대로 돌아가있었고 하루도 가위에 눌리지 않은 날이 없었음
가끔 책장에 볼펜 올려놓으면 갑자기 굴러 떨어지고 반지나 물건 올려놓고 저녁에 보면 위치가 달라져있음
이 집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1층의 방 마다 천장 높이가 다 달랐고 천장이 평평하지가 않고 다 삐뚤어져 있음
방 하나는 진짜 이상할정도로 존나 길고 벽도 다 안쪽으로 기울었음
2층의 모든 방은 긴 직사각형 전부 다 복도처럼 김
한번씩 스님들이 지나가다가 다시 가게로 들어와서 안에 방 좀 보여달라고 함
일층부터 이층 옥상까지 다 보고는 항상 부적을 주면서 절대 떼지말라고 부탁을 하고 가서 입구에 노란 부적이 7개는 붙어있었음
그리고 각 층 올라가는 계단은 밖으로 나와있어서 뒤에 아파트와 옆 집도 다 볼 수 있었음
1층 과 2층 올라가는 계단 그 사이에 사다리를 눕혀서 지나가게 연결해놓은 작은 창고가 있었는데 여기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살았음
구멍가게 문을 닫으면 우리 가족은 항상 창고로 가는 사다리를 빼서 집안에 놔두었음
항상 새벽이나 저녁만 되면 고양이들이 미.친듯이 울어대고 하앜질에 화나서 내지르는 고함을 침
다음날 가보면 고양이 4마리 에서 5마리 정도 죽어있고 이런일이 일주일에 3번은 있었음
난 다른 집으로 이사 가기 전 날까지 가위 눌리고 쿵쿵쿵 소리와 악몽에 시달렸는데 신기한게 다른 집으로 이사 온 날 밤에 잠이 드는데 아무소리도 안 들렸다는거 그 후로 가위는 안 눌리는데 처음보는 기왓집 꿈은 계속 나옴
20년이 지나서 그 집을 지나갔는데 장판 과 인테리어 장사하는 집으로 바껴있었음
그래서 밖에서 안을 다 볼 수 있었는데 방으로 들어가는 그 문을 나무 판자로 못 들어가게 빼곡히 못질되어져 있고 줄로 부적을 주렁주렁 매달아놨던데 빨간 부적 과 까만 부적까지 수십개는 되어보였음
그 가게 들어가서 주인한테 당신도 쿵쿵쿵 소리와 악몽이나 뭐 이런거 물어볼라다가 그냥 지나침
이 집은 진짜 영 적인 뭔가가 있고 존나 희안한곳임
집 밑에 뭐가 있는지 정말 알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