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D급의 지배자 EP2 열차의 지배자 (8) 소모품
지난 이야기
기차의 지배자 게임 진행중,
엔도르시는 첫 게임에서 포로로 잡은 노예들을 앞에 배치해 싸우게 하고는
자기는 뒤에서 코인으로 사치와 부귀를 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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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음"
저녁 6시가 되었다.
"뭐 재미난 일 없나?"
그날 나는 하루 종일 1칸에만 있었다.
전방에는 몇 시간동안 적의 침입이 없었다.
"몰라. 영화나 한편 더 보던지."
하츠가 따분하다듯이 말했다.
"하츠. 배는 안 고파?"
"아까부터 계속 뭐 먹었잖아. 배가 고플 리가."
"아아.. 뭐 할일도 없고"
나는 노예들이 일하고 근무하는 상황을 등대로 관찰하기로 했다.
"포켓 가시 모드,"
블루 연결"
나는 친위대-블루를 불렀다.
블루는 등대지기다.
"부르셨습니까 공주님?"
"그래. 너 지금 뭐 하냐?"
"뭐.. 딱히 하는일은 없습니다."
"그래. 그럼 9칸이랑 8칸에 등대 하나씩 놓고, 그 등대에 찍히는 거 나한테 전송해 줘."
"예. 알겠습니다."
나는 8칸과 9칸을 관찰했다.
9칸은 쌩~ 했다.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온도를 영하 10도로 설정해 놓고 버려두었기 때문이었다.
있는게 있다면, 10칸에서 오는 쪽에 설치된 신수 터렛 뿐이었다.
1시간에 1번 나오는 코인은 추위에 저항력이 있는 흰색 곰 노예가 가져왔다.
8칸은 사람이 좀 많았다.
먼저 노예가 20여 명 있었고, 그중 5명은 베르디의 꽃을 꽂고 잠들어 있었다.
"오호라.. 재워 놨구나?"
저들은 전투가 벌어지면 일어서서 8칸을 죽을 때까지 지키리라,
또 베르디는 7칸 쪽 통로에 문어 인형을 안고 앉아 있었다.
펜리르는 9칸에서 오는 통로에 앉아 하품을 하고 있었다.
부디카는 펜리르 옆에 앉아 무슨 칵테일 같은 걸 끼고 책을 보고 있었다.
"저기도 따분하네"
나는 9칸과 8칸을 약 2시간 동안 지켜보았다.
내 '동료' 나 '친위대'들이 무슨 명령을 하면 노예들은 겁에 질린 채 분주히 움직였다. 그걸 보는 게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 내 동료들은 1칸에 있는 식량 중에서 좋은것만 꺼내 먹고, 노예들은 주는 대로 먹었다. 그걸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그래. 이렇게 보니까 지배하는 맛이 나네."
저녁 8시가 되었다.
"아.. 근데 이렇게 계속 보는 것도 따분하다."
그때였다.
'쾅'
'위잉'
9칸에서 소리가 나면서 적 몇 명이 들어왔다.
1명은 워프해 왔고, 다른 몇 명은 문으로 들어왔다.
"뿅 뿅 뿅"
신수터렛이 워프해 온 1명에게 발사되었다.
"으윽!! 춥다! 춥다!"
워프해 온 남자는 신수 터렛 무력화 폭탄을 들고 있었는데, 그냥 쓰러지면서 터지지 않았다.
다른 몇 명은 그냥 들어와서 뛰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언다 얼어!
어서 플래그를 뽑아!"
그들은 플래그를 뽑아 우리의 9칸에 대한 온도 통제권을 없애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추위에 떠는 몸이라, 다가가자 얼어버렸다.
"뿅 뿅 뿅"
신수 터렛은 계속 발사되었다.
"으으!! 빌은? 신수 터렛 무력화 폭탄을..."
보아하니 처음에 워프해 와서 신수 터렛에 쓰러진 1명의 이름이 빌인 것 같았다.
"ㅋㅁㅋㅋㅋㅋㅋ 아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츠는 그 광경을 보고 웃었다.
"으아아악! 으아아아아악!!"
그 뒤를 따라 약 10명이 신수 터렛에 쓰러졌다.
쓰러지고 나서는 추워서 움직이지도 못 했다.
"추위에 저항이 있는 놈은 없나?"
"몰라, 우리가 이런 작전 쓰는지 몰랐겠지."
우리가 9칸의 처참한 광경을 보고 웃고 있는 동안, 펜리르가 전화를 걸었다.
"왜 무슨 일이야?"
"공주님, 9칸에 적이 들어왔는데 말입니다."
"어 그래. 등대로 보고 있어."
"뭐.. 만족하십니까?"
"그래. 아주 좋아. 그런데 이제 온도 올리고 저기 쓰러진 놈들 잡아서 노예로 부렸으면 하는데"
"아 예. 알겠습니다. 온도 높이세요."
나는 컨트롤 박스로 다가가 9칸의 온도를 높였다.
"보자, 너 몇도 정도에 움직일 수 있을 거 같아?"
"글쎄요. 좀 추워도... 몸에 털 두르면 한 10도 정도면 움직입니더."
"그래.. 지금이 영하 7도거든, 10도까지 올라가면 말 해줄게."
"베르디, 노예들 깨아라. 움직이자"
펜리르가 베르디에게 명령했다.
그렇게 약 20분 정도가 흘러 온도가 10도까지 올라갔다.
"진입해"
"예"
나는 9칸을 계속 봤다.
쓰러진 몸뚱이는 20구 정도 되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펜리르는 그들에게 다가가, 한명씩 한명씩 살았는지 죽었는지 체크했다.
"이놈 살았다."
""이건 죽었네."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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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명의 노예를 추가로 확보했다.
시계는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근데요 주군."
"왜?"
"저희 이제 퇴근해도 됩니까? 밤이 늦어오네요"
"알아서 해."
약 30분이 지나자, 펜리르,부디카,베르디가 1칸으로 넘어왔다.
나는 그때 하츠와 야식을 먹고 있었다.
야식 내용물은 '뼈와 근육에 좋은'혼합물이었다. 복분자,오가피,민물장어 같은게 많았다.
"이기 뭡니까?"
부디카가 물었다.
"이거? 영양식인데. 뼈와 근육에 좋은 거"
뼈와 근육에 좋은 거라는 말을 듣자 부디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도 좀 가져가 먹으면 안됩니까?"
"뭐? 우리 먹을건데."
"아 그라지 말고... 내도 유부녀니까.. ,쫌."
"뭐 알아서 해."
부디카는 그릇에다 영양식을 한가득 담았다.
"고맙습니데이."
"너넨 어디서 잘거야?"
"5칸에서 잘겁니다."
"그래..알아서 해."
"졔 영주 딸 맞어? 외탑 억양이 심하네."
내가 하츠에게 물었다.
"어릴때부터 외탑에서 자랐거든, 그래도 고향에 있을땐 덜했는데, 남편 억양이 하도 심하니"
우리는 적당히 야식을 먹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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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가 되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나는 잠을 깻다.
친위대-그린이 갑자기 1칸으로 뛰어왔다.
"공주님! 공주님! 큰일입니다! 6,,7,8칸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8칸이 독립 선언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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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는 폭정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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