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쉬어가는 느낌이 있는 문제아 시리즈 5권입니다.
마왕 드라큘라의 게임을 완전히 클리어한 이후 신령의 위광에 까지 대항하는 아스카의 힘에 대한 고찰을 해보거나 삼류악역과 시비가 붙거나 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위주네요.
그런면서 문제아 초창기부터 먼치킨 논란이 있던 주인공 이자요이의 힘이 모형정원에선 대충 어느정도 입지인지 이자요이의 신체능력을 넘어서는 마왕을 보여주고 그 위의 위라고 할수있는 백야차의 입자를 언급하는등 파워밸런스를 다소 정리하기도 하네요. 사실 4권에서 레티시아의 육체가 변모한 거룡도 이자요이를 척도를 넘어섰지만 지성이 없다보니 막판에 간단히 당해버렸...다만 이번에 등장한 마왕은 적대자라기 보다는 조력자로서 듬직한 형님입니다.
이번권부터는 서유기의 등장인물들이 언급됩니다. 사실 문제아 시리즈가 판타지 부분의 구조론 신마소설로서의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죠. 불교와 도교같이 부분적으로 공유되지만 서로 다른 신화체계의 크로스오버, 기프트 게임처럼 삼장법사 일행에서 시련으로 부과된 마장, 마왕들이 특수능력을 다루며 신불이나 신불의 권속, 도구가 정체로 들어나는 점등 많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이에 맞게 문제아 세계관에서의 서유기의 이야기는 모형정원에서 벌어진 일을 기록한 문헌이 지구로 유출됬다는 설정입니다. 기프트 게임이라는 소재가 일부분에겐 공감받지 못하는거 같은데 이런 종류의 이야기라고 장르를 감안하고 보면 어느정도는 납득되시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어떻게보면 작가님의 단어선정이 나빴네요. 시련이 유희화됬다고 해도 좀 중2중2한 고유명사를 붙여줬으면 됬지 않을까하는...
손오공과 그 의형제인 7대요왕들은 이자요이조차 신체능력으론 승리 할수없는 마왕들로 다소 문제아에 맞게 오리지널적인 부분들이 추가되었습니다. 7대성의 일부는 원전에서 비중도 적고;; 명확한 정체가 불분명했다는 점도 있겠네요. 이번에 이자요이를 털어버린 복해대성 교마왕은 해저화산에서 수련해 득도한 선룡, 혼천대성 붕마왕은 인도에서 온 혼혈 가루다입니다. 다른 요왕들의 정체도 작품이 진행하면서 차차 밝혀질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론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에겐 큰 어레인지가 가해졌는데 본래는 대지모신으로 성장해 성령이 되가는 반성령이란 종족이 화산분화 함께 대지의 속박에서 풀려난 존재입니다. 본래는 모신이라 그런지 실체는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걸로 설정됬습니다.
흥, 웃기는 소리. 그럼 뭔데? 공공의 면전에서 말로 난도질한 건 무죄야? 혀에는 칼날도 없고 상대의 몸에 멍도 안 남고 피도 안 흐르지만, 대신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눈물이 흐르게 하지.
- 이번권의 로맨티스트(?) 이자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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