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혹시 '이자요이 씨와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이라도 했으며 히로인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참 안타까운 토끼다.
문제아 시리즈의 1부 완결입니다.
혼세마왕의 바람 넣기로 의욕 충전한 전하와 그에 가세한 진, 정체를 공개한 페이스리스와 아스카의 대결, 노네임의 리더로 취임하게 된 요우, 여기에 찌그래기(?) 캐릭터인 아샤와 루이오스까지 포함해 다들 성장의 개기를 마련한 와중에 그동안 노네임의 지주였던 이자요이만에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동료들과 균열이 생길것을 우려해 요우와의 대결로 후련하게 마무리하고 여행을 가는 이자요이. 이 1,2부 사이의 내용이 진짜 궁금하네요.
또다른 에필로그에서는 오랜만에 이자요이가 지냈던 카나리아 패밀리홈의 아이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엔 엑스트라 처럼 보이던 아이들이라 잊고 있었는데 재등장해 중요성을 어필하면서 2부가 기대됬던 것이 생각납니다.
결국 2부 넘어가기 전의 쉬는 타임이라는 느낌의 권입니다. 2부에서 출현이나 활약이 뜸한 인물들을 생각해보면 작가님이 본래 계획을 밀어붙이기 위해 마지막 청소하는 내용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어쩔수 없다 싶으면서도 안타깝기는 합니다. 작가님 설정 빌드업이나 구성은 라노벨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필력이 좋냐면 흠....이고 외압까지 있었으니까요.
12권에서 깜짝 등장해 이후 레귤러로 나오는 제석천(인드라)입니다. 흔히 인도의 신불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아리아인의 영향력과 함께 아시아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신입니다.
초창기엔 미탄니(현 시리아 북부)의 신으로, 인도에서 브리트라를 물리친 신들의 왕으로, 페르시아에선 앙그라 마이뉴가 아후라 마즈다가 만든 아샤 바히슈타(최고의 진리)에 대응해 선한 마음을 얼어붙게 하도록 창조한 악신의 한명으로 나타납니다. 이후 여러 화신으로 나타나는 인드라의 특성은 후대에 베르트라그나나 비슈누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한편 불교가 나타난 뒤엔 호법신 제석천으로 받아들여져 동아시아에 진출했고 한국신화에선 천신 환인의 이름으로 쓰이면서 단군왕검의 조부로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불교를 타고 일본까지 가게되어 시바마타타이샤쿠텐(柴又帝釈天)이라는 유명신사까지 세워집니다.
인드라의 이름은 '가장 인간다운','영웅','남자'등의 뜻에서 기원한것으로 보입니다. 제우스나 토르, 페룬등과 같은 다른 인구어권의 뇌신들과 달리 번개나 빛,천상에서 유래한 이름이 아닌데 초창기엔 다른 신격이 아니었을까하는 추측도 있습니다.
흑토끼가 예로 든 이야기는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기술된 하스티나푸라 왕국의 판다바 5형제와 카우라바 100형제의 싸움인 쿠룩쉐트라 전투 17일차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격인 이부형제이자 숙적인 아르주나와 카르나 두 반신반인의 결전이 벌어졌지만 카르나는 스승 파라슈라마가 내린 아스트라를 발동을 막는 망각의 저주, 어떤 브라만이 내린 검은 운명의 신 칼라의 저주, 크리슈나의 독촉 등에 방해받아 전력을 내지 못한채 마지막엔 무력한 상태에서 목이 날아가 사망했습니다.
전하의 정체인 칼키는 비슈누의 수많은 화신 중 가장 대표적인 10대 화신 '댜샤바타라'의 10번째 화신입니다. 비슈누는 베다시대에 우주를 삼보로 걷는 태양신으로 시작해 현재는 힌두교의 삼주신 중 유지를 관장하는 최고신으로 신앙되고 있으며 인류가 아브라함계 종교의 야훼(알라) 다음으로 많이 숭배하는 존재입니다.
그 비슈누 최후의 아바타인 칼키는 인도 신화에 있어서 칼키는 불교의 미륵불, 기독교의 메시아에 해당하는 존재로 데바다타라는 백마를 타고 불타는 칼을 든 기사의 형태로 칼리 유가의 말기에 지구에 나타납니다.
6번째 화신 파라슈라마에게 무예를 전수받은 그는 악인들을 징벌하고 선택된 자들만을 선별하며 2번째 화신 쿠르마가 지탱하고 있던 지구를 으깨버리고 세계를 청정한 상태로 되돌린다고 합니다. 모든 선을 거둬들인 칼키는 이후 선과 질서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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