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라는 이신의 존재감이 희미한것도 그렇고
내가 보기에는 작가가 특정 캐릭터 하나보다는 그냥 진나라 자체를 주인공 역할로 설정해놓고
정의로운 진나라의 장수들이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지략이나 의지력으로 멋있게 극복해내는걸 보여주고 싶어하는거 같음.
근데 문제는 만화에서 주인공과 동료 캐릭터들이 멋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 캐릭터들도 어느정도는 강하고 위엄이 있어야지 전투할때 긴장감이 사는데
적장이라고 나오는 것들은 죄다 병력이 아주 우월한 상황에서 뻔한 허세성 대사나 계속해서 뱉으면서 폼잡다가 진나라 장수의 근성이나 전략에 허무하게 털려버리는 포스없는 놈들 뿐이니...게다가 이런 패턴이 매번 반복되는 수준이고.
안그래도 역사만화라서 진나라가 이길거 다 알고 보는데 더더욱 루즈하게 만듬.
나는 창평군이 최종보스라고 보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스토리에서는 이목이 보스라고 봐야되는데 적 보스를 이렇게까지 바보로 만들어 놓으면 진나라가 고생해서 이목 이겨봤자 별거아닌 바보 하나 이긴거밖에 더되나.
작가가 적장들을 멋있고 강하게 묘사하기는 싫으니 개연성이 손상될 정도로 병력을 존나게 퍼주고 있는데 그런다고 긴장감이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위화감만 느껴질 뿐임.
염파랑 싸울때가 나는 제일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