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월드 단편 외전 "메타트론 궁극진화!"
"저기 말이야, 너는, 처음부터 계속 그 모습이였던거야?"
하루유키의 질문에, 칠칠치 못하게 엎드려 누워있던 미모의 대천사는, 플라티나색의 속눈썹을 아주 조금이지만 들어올렸다.
"질문의 의미가 불명료하군요, 하인"
"아, 그러니까, 즉, 팔천년이나 살아왔으니까, 그 기간에 여러가지 진화라든지 하지 않았을까 해서"
"진화......? 그건 너희들 로이스트 레벨에 사는 존재의 세대적변화를 가리키는 말로, 나 같은 영속적 개체한테 쓰이기엔 부적절하겠지요"
쌀쌀맞게 단언한 메타트론은, 하루유키의 핑크색 돼지 아바타를 집어올려, 위를 보고 누워있는 자신의 몸에 실었다.
"초기가속공간"에서의 아바타끼리라고는 하지만, 감싸이는 듯한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느낀 순간, 하루유키의 심박은 급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들킨다면 "무례한 것!"이라고 질타받을 것은 필정이므로, 전력으로 촉감에서 의식을 딴데로 돌리면서 대답한다.
"어 그러니까, 그건 그말대로지만......옛날부터, 현실세계(로이스트 레벨)에서 만들어지는 게임......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안에서는, 개체도 진화한다고"
하루유키의 뇌리에 있던 건 물론, 주인공의 동료몬스터들이 "xx 진화!"로 강해지고, 커지는 모습이다.
어쩌면 메타트론도 처음에는 조그만 여자아이로, 진화를 거듭하는 사이에 지금의 완전체(혹은 궁극체)가 된 것은 아닐까 하고, 문득 생각났을 뿐이지만.
하지만 최강의 신수급 에너미님은, 진지하게 생각에 잠기는 듯한 표정이 되어서는, 자신의 가슴에 탄 하루유키를 황금의 눈동자로 바라봐왔다.
"흠. 민레벨에서 보내 온 기나긴 시간 속에서, "변화"라면 그런대로 겪어왔습니다. 많은 작은 전사들과 싸우고, 세계의 넓이를 알게 되고.......
하지만 "진화"라는 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이지요? 나의 실체는 지금도 나의 성의 최심부에 갇혀, 어디에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가. 그랬었지......"
하루유키는, 자신의 생각없는 질문을 부끄러이 여겨,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대천사는, 그런 하루유키의 아바타를 이번에는 양손으로 감싸더니, 드물게도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렇게, 성은 커녕 민레벨에서도 빠져나와, 다른 세계의 주민인 너와 맞닿고 있어요. 이 교감이, 어쩌면 나를 처음으로 진화시키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것도 옛날에 번역했다가 지움 ㅠㅠ 즐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