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쿤레기 (14) 적자
이번에 수백명의 선별인원을 학살한 선별인원의 이름은 '바토리' 이다.
그런데.. 생긴게 밤을 많이 닮았다.
화접 공파술도 쓰고... 장천 청노 같은 밤의 기술을 많이 쓴다.
뭐 이상할 건 없다.
내가 여기 50년 근무하면서 밤의 아들을 둘 본 적 있다.
내가 알아본 것만 둘이다. 그러니 밤의 아들이 탑을 올라가는 건 어디 10가문 출신 선별인원이 탑을 오르는 거랑 별 다를게 없다.
그런데 바토리 저 녀석 어머니는 누굴까?
한쪽 눈은 빨간색인걸 보면... 누구지?
밤의 여자 중에서 눈이 빨간게 어디 한 두명이어야지...
며칠 바토리 저 아이를 주시해 보아야겠다.
참. 그리고 이번엔 그냥 일반적인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바르카 때는 날치기로 올려보내야 했던 게 '연 프레이아'라는 10가문 출신 선별인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생존자들 중에는 10가문 출신이 없다.
왠 근본도 없는 듣보 선별인원이 독보적인 재능을 보이며 다른 선별인원을 학살했다면. 이건 그냥 일반적인 시험을 치르다 일어난 일이고, 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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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 지났다.
바토리 저 놈. 밤의 기술들에 하가문의 신체 강화 기술을 쓴다.
어머니가 하가문인가?
물론 단정할 수는 없다. 밤은 한번 맞은 기술들은 죄다 카피하는데.. 저 아이도 그런 카피능력을 닮았을 수도 있으니까.
청노, 장천,하유린식 주작권, 하유린식 손날장작패기,펜릴식 신체강화술 등등.. 바토리의 기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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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가 지났다.
바토리 저 아이... 하 가문의 신체 강화술은 밤한테 배운 것이 아닌 것 같다.
보통 밤은 자기 아이한테 많은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런데.. 하가문 기술을 화접 공파술보다 능숙하게 다루는 걸 보면.. 저건 하가문 출신에게 직접 배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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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지났다.
... 바토리의 어머니는 '유리 자하드' 인 것 같다...
어떻게 안 거냐면... 유리 자하드의 hand(공주의 부하)가 2층에 기웃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시험장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 자격으로 눌러 앉아 있다.
여기에 방문객 자격으로 오려면 최소한 다른 시험관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해줬을까?
유리 공주의 hand는 하 가문 사람이고, 여자다. 이름은 하 짱아.
유리 자하드와 교신 하는 내용을 엿들었는데.. 바토리를 '조카'라고 칭했다...
밤... 결국 공주까지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자 그럼 퍼즐들을 맞춰보자..
유리 자하드는 엔도르시 자하드와 하츠를 죽였다.
하지만 하츠와 엔도르시의 아들은 멀쩡히 살아 있다.
게다가, 하츠와 엔도르시에게 전수받은 기술들까지 사용한다.
엔도르시의 hand 이자 하츠의 친구인 펜리르는 그 둘이 살아있냐는 질문에 말을 얼버무렸다...
또, 밤과 유리 자하드의 아들로 추정되는 놈은 펜리르 기술을 사용한다.
바토리는 바르카보다 약 2살 정도 적어 보인다.
이걸 종합해 볼 때.. 아이가 생긴 유리 자하드는 엔도르시,하츠를 대피 시키고 자기 아이를 그 둘에게 맡겼다.
펜리르 말고 여기에 개입 되었을 다른 사람은.. 아낙 자하드 정도인가? 나에게도 숨겼으니
그런데.. 유리 자하드는 자기 아들 저렇게 챙기는데.. 과연 밤은 자기 아들이 뭐 하는지 알까?
생각해 보면 밤의 아이들... 남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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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이 지났다.
밤의 아이들이 남 같지 않다는 말 취소.
아니 바토리에게 한정해서 취소.
방금 전 유리 자하드와 하 짱아의 통화를 엿들은 바로는..
바토리 저 놈은...
밤이 '적자' 로 생각하고 있는 아이다... 젠장..
적자라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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