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War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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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제 아무리 과음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니잖아.”
어느 정도 기억은 난다. 분명 어제 기쁨에 취해 연구원들과 같이 연구소에서 술을 마셨다.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 그렇게 마셨다는 기억은 있지만, 그 뒤로는 필름이 끊겼다. 그리고 다시 초은이가 눈을 떠봤을 때는 주위에 온통 자신보다 수십 배나 큰 수풀밖에 없었다.
웃음밖에 안 나오지만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니다. 머리를 굴리면 굴릴수록 숙취로 인해 머리통이 깨질 것만 같아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속도 안 좋다. 토할 것만 같았다.
결국 초은이는 참지 못하고 바닥에 넙죽 엎드려 속을 비워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띄는 은빛 물체….
이제 헛것도 보이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게 보인다. 분명 꿈일 것이다.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더욱더 머리만 아파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아니,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
‘QRWSEO201!’
하지만 누가 이런 짓을….
갈수록 머리가 복잡해 터질 것만 같을 때,
“아, 아가씨 깨어났나?”
뒤에서 부스럭, 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들려온다.
떨리는 고개를 돌려본 순간,
“꺄!!”
기절할 것만 같았다. 아니,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많이 당황하자, 그 것은 초은이를 진정시키려는 듯 조심히 천천히 다가온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였다.
더욱더 기겁한 초은이는 그것 하고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검은 정장 스커트가 더러워지든 말든 땅에 끄집으며 뒤로 물러서던 순간,
‘턱!’
아까 봤던 은빛 물체였던… ‘깡통’에 퇴로가 막힌다.
그리고 그것은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아가씨, 그렇게 겁먹지 말라고.”
이제 기절이고 뭐고 그냥 엎드려서 울고 싶었다. 눈가에 눈물이 고여 더욱더 그것이 커 보이는 것만 같았다.
사람만 한… 아니, 지금 초은이만 한 그것은 짙은 갈색 몸통을 두 발로 지탱해 서 있다. 그리고 2쌍의 발은 손처럼 움직이고, 머리에는 한 쌍의 더듬이가….
'바퀴벌레!'
단편소설일겁니다...
에스트레야는 천천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