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자 받은 이대남의 분노 "오세훈 떨어뜨린다…이준석 지지"
이대남(20대 남성)의 분노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고, 4·7 보궐선거 때 이들 지지를 받았다 생각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그 과녁에 서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직장 내 성폭력'에 관한 문자를 보냈다.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하지 말라'는 등 전임 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고려하면, 어쩌면 뒤늦은 조치인데 이대남은 '여성권익담당관 명의'로 '개인 연락처'에 문자를 보냈다며 형식을 문제 삼고 나섰다. 오 시장은 재보선에서 '이대남 분노'의 수혜자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는 반대였다. 보수성향 커뮤니티 등에선 "다음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때 오 시장을 떨어뜨리자"는 주장마저 등장했다.
문제가 된 서울시 문자, 어땠길래
내용 자체는 평이하다. 업무 중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행동 5가지를 금지하는 게 골자다. △외모, 신체에 대한 비유나 평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 △성차별적 농담 △지위를 이용한 사적 만남, 사적 업무지시 △성별에 따른 업무분장 등을 금지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문자 내용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여지껏 많이 얘기된 것을 환기하고 상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대남 일부는 내용보다 형식을 문제 삼았다. 서울시의 '여성 중심 행정'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분노는 크게 두 가지, △여성권익담당관이 왜 있나, 왜 여성만 우대하나 △왜 이런 내용을 개인번호로 보내는가로 정리된다. 한 네티즌은 "여성 권익만 대변하는 담당관이 왜 필요하느냐"고 물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TV' 영상에는 비슷한 취지의 수백여개 댓글이 쏟아졌다.
이번 상황에서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이대남의 분노가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한 점이다. '서울시 문자 사태'로 드러난 20대 민심은 "여성친화 행정을 한다면 돌아설 것"이란 반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자신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오 시장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는 댓글도 달았다. 한 네티즌은 "한달에 1000원만 내면 책임당원이 돼서 경선 투표가 가능하다"며 "1년 뒤 오 시장을 경선에서 떨어뜨리고 다른 사람 뽑자"고 제안했다. 일부는 "뽑아준 지 얼마나 됐다고"라는 실망감도 드러냈다.(후략)
풉ㅋ
오세훈표 착한페미맛 얼얼하죠?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