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현상'에 웃고 울고.. 취임 한 달만에 지지율 '휘청'
전달 조사(6월7일)만 해도 국민의힘은 한길리서치 조사 이래(2020년 2월)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1.2%p)에서 앞질렀다. 이 대표가 혁신과 세대교체의 아이콘으로 신드롬을 일으키자 지지율도 함께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당대회 흥행에 힘입어 25.9%에서 31.1%p로 5.2%p 상승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한 달만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민주당에 다시 내줘야 했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차이는 무려 14.5%p에 달한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20대(18~29세)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20대 지지율은 36.2%에서 26.1%로 10.1%p, 여성은 35.6%에서 25.0%로 10.6%p, 떨어졌다. 무려 10%p 이상의 여성‧20대 지지층이 돌아섰다.
이 대표 취임 한 달만의 결과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소동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2차 추경을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혔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주장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포퓰리즘’이라며 비난해왔던 당의 입장과 달랐기 때문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철학까지 마음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 하나.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 합의를 불쑥 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비난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실이라면 황당한 일이다.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면 큰 문제”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말을 바꿨다. 그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통해 “만약 재원이 남으면 재난지원금 범위를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는 데 동의한 것”이라며 수습했다. ‘만약 재원이 남으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며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양당의 합의는 약 100분만에 휴지조각이 됐다.
다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는 매 이슈마다 당의 구성원들과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집단적 의사를 형성해야 한다. 독단적 스타일로 인식되면 당과 함께 하기가 어렵고 리더십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13일 “전국민에게 용돈 뿌리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하는거라곤 갈라치기밖에 못해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