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없이 탈당”, “당비 돌려줘”…당심 승리에 野지지층 혼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승리하고도 당원 투표에서 뒤져 최종 경선 탈락했다. 윤석열 후보가 당심을 등에 업고 승리하자 그동안 홍 후보를 지지해온 이들 사이에서 ‘탈당’ 인증글이 올라오는 등 분열 조짐이 관찰된다.
사진=뉴시스5일 오후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8.2%의 득표로 윤 후보의 37.9%를 크게 앞섰으나 당원 투표에서 34.8%에 그쳐 57.8%를 얻은 윤 후보에 뒤지면서 최종적으로 패했다.
민심에서는 홍 후보가 앞서나 당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선다는 경선 전망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에 홍 후보 지지층들, 특히 홍 후보가 강점을 보이던 20~30대 남성의 활동이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지층들의 이반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대형 커뮤니티인 ‘에프엠코리아’ 정치 게시판에는 홍 후보 탈락을 통탄하는 글들로 도배가 됐고, 일부 회원들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냥 “이재명 찍자”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심지어 직접 탈당을 하고 내용을 인증한 회원까지 등장했다.
홍 후보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도 “윤석열 찍은 사람들 후회할 날이 올 것, 미련없이 탈당한다”, “5년 동안 홍준표 보고 냈던 당비 내놔라” 등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의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처럼 윤 후보 대선 후보 최종 선출에 지지층, 특히 윤 후보 취약층으로 알려진 20~30대 지지층의 이반이 확인되면서 국민의힘은 향후 해당 세대 지지세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탈당은 하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