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내각 인선 갈등 표면화…공동 정부까지 차질 빚나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한지훈 이슬기 기자 =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11일 인수위원에서 돌연 자진 사퇴하면서 인수위 내부 갈등이 표현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대선 후보 단일화 이후 지속되던 양측의 공동 전선에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코로나 자가 진단 양성 반응으로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서면으로 공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 주변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표였다고 한다.
인수위 핵심 조직인 기획조정분과 소속의 이 의원이 별다른 설명 없이 사퇴를 선언하자 그 배경을 놓고 분분한 해석이 나돌았다.
해당 분과에서 최근 국정과제 수립에 한창이었던 만큼 윤 당선인 취임이 한 달 가까이 남은 시점에 직을 던진 데는 공개하기 어려운 모종의 정치적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먼저 이 의원이 안 위원장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전날 공개된 1차 내각 인선에 대한 안 위원장의 불편한 심기가 간접적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8명의 장관 후보 명단에는 안 위원장 측근이나 그가 추천한 인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인선의 시기나 내용이 미지수인 가운데 안 위원장 입장에서는 당장 인수위 공동 운영에 대한 약속 파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후략)
토사구팽 각이 나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