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안철수계 입각 무산…파탄 경로 접어드는 '尹·安 공동정부'
안 위원장은 전날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이날은 '2차 인선에서도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됐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현장을 떴다. 안 위원장은 인사 발표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약 30분간 윤 당선인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인수위는 이날 이 의원이 사퇴한 인수위원직 '빈자리'에 당선인 비서실 정무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던 박수영 의원을 지체 없이 투입했다. 인수위 안팎에선 윤 당선인 측이 사실상 안 위원장 측과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안 위원장 측도 파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다.
안 위원장 측 최진석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정부의 권력 구성을 놓고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의 사람들이 그대로 다 돌아왔다. 각성의 세례를 통과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최 교수는 안 위원장을 '송곳'에 비유한 뒤, "말을 한 사람의 목소리의 크기가 말의 신뢰를 지켜주지 않는다. 내면이 작으면 찔릴까봐 겁먹고 송곳을 쉽게 버리려 한다"며 윤 당선인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최 교수는 대선 전 단일화를 망설이던 안 위원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단일화 협상장으로 이끌었던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인선 브리핑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두번째 인선까지 공동정부를 위한 노력이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가 비전을 끌어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통합과 협치라는 구조가 있다. 국무위원 후보 선정과 검토에서 항상 그런 부분을 테이블에 놓고 검토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안 위원장님과의 공동국정 운영이라는 점이 (인선에서) 다소 반영이 안 돼 있다면, 그런 기조는 계속 직책과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사구팽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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