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호영 아들 다른 공저 논문도 '박사논문 요약'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정모(31)씨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2편 모두가 정씨와 함께 일한 연구원의 학위논문을 짜깁기하거나 요약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두 논문엔 원저자 이름이 빠져 있거나 정씨의 기여도가 뚜렷이 확인되지 않아, 당시 연구실이 정씨의 '스펙'을 쌓아주려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있는 논문을 추가로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목부터 결론까지… 2014년 논문과 일치
19일 한국일보 취재와 강선우·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2015년 10월부터 경북대 연구센터 소속 연구보조원으로 산학연계 프로젝트에 3개월간 참여한 뒤 2016년 4월과 8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KCI) 게재 논문에 각각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4월 논문은 정씨보다 프로젝트 참여율이 2배 이상 높은 중국인 유학생의 석사 논문을 짜깁기한 수준인 데다가 정작 해당 유학생은 논문 공저자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8월 논문 역시 해당 연구센터 소속 박사연구원 A씨가 2014년 4월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요약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논문은 연구 모형, 연구 방법, 분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 제목도 유사하다. 8월 논문의 제목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으로, A씨 학위논문 제목 'CoAP-based Mobility Management for Internet of Things'와 비교하면 '신뢰성 있는'이란 문구를 넣었을 뿐 그대로 번역한 수준이다.
또한 두 논문은 다수의 수식과 도표가 동일하게 쓰였고 문장도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A씨 학위논문은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기존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CoAP)의 한계를 설명한 뒤, 이에 기반한 새로운 이동성 관리 프로토콜(CoMP)을 제안하면서 그 메커니즘의 수학적 분석을 제시했다. 2년여 뒤 나온 8월 논문도 이와 같은 구성이고 결론도 같았다.
또 나오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