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 비위’ 논란 윤재순, 딸도 대통령실 ‘출근’ 의혹…‘아빠 찬스’ 논란까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딸이 현재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고 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윤 비서관은 성 비위 전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자초했던 인사다. 총무비서관은 예산 등 대통령실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자리다.
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시기,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던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26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비서관 딸 윤모씨는 현재 용산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실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과 딸 윤씨가 대통령실에 출근하는 것이 사실일 경우 아버지와 딸 모두 대통령실에 출근하는 것이다. 매우 이례적인 사례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딸 윤씨의 ‘아빠 찬스’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인수위 단계 때부터 ‘능력 중심의 인사’를 강조해온 데다, 대통령실 ‘슬림화’를 주창하면서 대통령실 인원도 이전 정부보다 크게 줄인 상황이라 딸 윤씨의 대통령실 근무를 둘러싼 후폭풍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일보의 질의에 “딸 윤씨가 대통령실 ‘티오(TO·규정에 의한 인원)’로 대통령실에 소속돼 근무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 대통령실 직원들은 임용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법률비서관실 관계자는 “딸 윤씨가 법률비서관실에서 근무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5월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실 직원들에 대한 신원 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정직원이 아닌 신분에서 일단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의 해명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딸 윤씨는 대통령실의 정직원이 아닌 신분으로 현재까지 출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딸 윤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결정한 이후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서 차려진 선거캠프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는 선대본부에서 여성 관련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씨는 용산 대통령실에 입성한 것이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25일에도 윤 비서관의 딸 윤씨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봤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씨가 선거 캠프에 소속돼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때도 윤 비서관의 추천이나 윤 비서관의 지인을 통해 캠프에 들어온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딸 윤씨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불만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선대본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대통령실에 모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누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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