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장터 사노(私奴)는 / 김수환
무실장터 사노(私奴)는
-김수환
-김수환
사노는 2월 새벽 찬물 한 박 둘러쓴 뒤
때 절은 댕기머리, 손 한 번 쓰다듬고
애비로 다시 올테니 조금만 더 자거라
산에서는 나무꾼 들에선 농투산이
반상이니 붕당이니 그런 건 모르지만
몸으로 목숨 지키는 그 길밖에 길이 없고
하늘이 눈 감아도 용서 못할 빚이 있다
봉두난발 추슬러 흰 두건 불끈 지르고
죽어도 죽을 순 없어 그 빚은 갚아야겠다
무실장터 사노(私奴)는 / 김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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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장터 사노(私奴)는 / 김수환무실장터 사노(私奴)는
-김수환 사노는 2월 새벽 찬물 한 박 둘러쓴 뒤 때 절은 댕기머리, 손 한 번 쓰다듬고 애비로 다시 올테니 조금만 더 자거라 산에서는 나무꾼 들에선 농투산이 반상이니 붕당이니 그런 건 모르지만 몸으로 목숨 지키는 그 길밖에 길이 없고 하늘이 눈 감아도 용서 못할 빚이 있다 봉두난발 추슬러 흰 두건 불끈 지르고 죽어도 죽을 순 없어 그 빚은 갚아야겠다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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