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 - 김동명
파 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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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南國)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 너의 넋은 수녀(修女)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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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 <월광>(19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