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 김춘수
늪을 지키고 섰는
저 수양버들에는
슬픈 이야기가 하나 있다.
소금쟁이 같은 것, 물장군 같은 것,
거머리 같은 것,
개밥 순채 물달개비 같은 것에도
저마다 하나씩 슬픈 이야기가 있다.
산도 운다는 푸른 달밤이면
나는 그들의 슬픈 혼령을 본다.
갈대가 가늘게 몸을 흔들고
온 늪이 소리 없이 흐느끼는 것을
나는 본다.
늪 - 김춘수 |
|
늪 - 김춘수늪을 지키고 섰는 저 수양버들에는 슬픈 이야기가 하나 있다. 소금쟁이 같은 것, 물장군 같은 것, 거머리 같은 것, 개밥 순채 물달개비 같은 것에도 저마다 하나씩 슬픈 이야기가 있다. 산도 운다는 푸른 달밤이면 나는 그들의 슬픈 혼령을 본다. 갈대가 가늘게 몸을 흔들고 온 늪이 소리 없이 흐느끼는 것을 나는 본다. |
개추
|
추천
신고
|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