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찬가 - 임영준
까르르
아이들이 웃는다
처음엔 날 선 하늘
망막한 대지에
얼마나 주눅 들어 했던가
네 살 열 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암담한 나날이었는데,
보석 같은 시간을 두르고
나날이 빛을 발하는
충만한 아이들 때문에
점점 밝은 기대를 더 한다
작금 오로지 신경 쓰는 것은
오랜 시간 함께 해야 한다는 것
밝은 양지 드넓은 세상
거목이 되어
뻗어 나갈 일만 있을 아이들이
이제는 내 손을 잡고
희망이 가득한 내일을 향해
차근차근 디디며 간다
게다가 툭하면 까르르
해맑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