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집에 꼭 유달리 싸한곳이 있지 않니?
보일러도 틀었고 따뜻한데 좀만 자리만 옴겨도 싸늘한데 있지?
거기가 귀신이 앉는 자리래.. 그런데 자꾸 앉으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니까
앉지 말고 물건도 웬만하면 함부로 옮기지 말라고 하더라..
우리집에는 그런곳이 3곳이 있는데 내침대 옆에, 냉장고 옆에.. 안쓰는 다용도실..가끔 피곤하면 느
끼는데 침대옆에는 항상 누군가 자꾸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느낌이야. 웬지 어린아이같이 활발한
느낌이라서 우리집에 있는 작은 곰인형을 놓았더니 얌전해졌어.. 근데 실증이 나면 더 어지러운 느
낌... 그래서 가끔씩 인형뽑기를 해서 인형을 바꿔줘...(좀 귀찮아. 산만하고)
냉장고 옆에는 장난기가 많은지 요리할때마다 앞치마 뒤를 살짝살짝 건들이는
느낌이야. 그리고 파를 썰으면 파썰은게 몇개씩 없어져있어.
얘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
근데 이상하게 다용도 실은 여름에도 너무 싸하고 기분나빠서 들어가고 싶지
않아.. 그래서 웬만하면 안쓰는데 룸메가 생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다용도
실을 쓰고 있는데 룸메가 다용도 실에 들어갈때마다 누가 자꾸 머리를
한대 친것처럼 아프고 어디서 싸우고 욕하는 소리가 들린대..
알고보니까 자기한테 하는 소리였고 그다음부터는 웬만하면 창고로 쓰고 있어
밤에는 안들어가고... 그런데 한 3일전부터 다용도실 문이 자꾸 열려있는거야.
그래서 문을 닫는데 완전히 닫히기 전에 어떤 여자가 째려보는걸 봤어.
룸메도 종종 봤다는데 혹시나해서 신기가 있는 지인을 불렀어..
이 다용도 실은 사실 두귀신이 있는데 한명은 굉장히 히스테리적이고
또 한명은 그 한명한테 시달리는 귀신이라서 스트레스를 사람한테 푼다고
한대..(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이 두명을 서로 떼어 놓으면 될것 같지만
이 두귀신은 자매여서 떼어놓으면 더 위험하고 두명을 완전히 다른데로 보내기에는 힘들대... 되도
록이면 다용도실 문앞에 물건을 두라고 해서
책장을 문앞에다 놨더니 문이 열리지 않더라구..지금도 문두들기는 소리가
나지만 시끄럽다고 하면 괜히 무슨일이 생길까봐 꾹 참아...
망할것들이지만.